20일 남은 제22대 총선 대전 유성갑 후보 과학공약 분석
윤소식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는 R&D 환경을 만들겠다"
조승래 "유성을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로 만들겠다"
혁신당 왕현민 후보와 진보당 김선재 후보도 과학정책 내놔

4·10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 유성갑 지역구에서는 대전경찰청장 출신의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의원인 조승래 후보에 도전장을 던졌다.

진잠동, 온천1, 2동, 노은1동, 원신흥동, 상대동이 속한 이 지역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부와 도농복합지역, 신도심(도안신도시)이 한데 어우러져 다양한 이해와 이슈가 충돌한다. 대덕넷은 양강 구도 속에 표심 잡기에 부심하는 두 후보로부터 과학기술 이슈를 중심으로 공약과 비전을 들어봤다. 
 

4.10 총선이 20일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경찰청장 출신의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와 조승래 후보가 양강 구도 속에 표심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식 국민의힘 후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윤소식 캠프, 대덕넷DB]
4.10 총선이 20일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경찰청장 출신의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와 조승래 후보가 양강 구도 속에 표심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식 국민의힘 후보,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윤소식 캠프, 대덕넷DB]

[윤소식]
국민의힘 윤소식 후보는 기술·인적 자원이 집적돼 있는 유성구를 '미래 융합 연구개발(R&D) 전략지구'로 지정하고 'R&D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거대 인프라가 수반되는 융복합 연구사업에 대해서는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KAI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충남대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대학 및 기업들과 연계해 산업적 성과를 창출해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국가 미래전략 R&D협업 플랫폼'을 장기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은 이런 산업적 성과 창출을 염두에 둔 것이다.

창의적 연구를 위한 예산 확보와 더불어 연구자 중심의 R&D 거버넌스 구축, 정년환원 등 사기진작을 위한 종합대책을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공공기관운영법(공운법)에서 벗어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연구자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으로 출연연 운영제도를 개선하겠다"며 "더불어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는 R&D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찰대 출신으로 대전경찰청장을 거치며 35년 간 경찰에 몸담아온 그는 공직생활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교육과 청년문화 특구를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교촌산업단지 및 장대산업단지 개발과 지역인재 육성을 병행하는 교육연계형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청년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확대해 취업 연계 및 스타트업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서남부권 트램 순환 지선 및 BRT 연장운영과 연계한 버스 노선 조정 등 교통 체계 개편을 추진한다. 와이파이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교육도 강화해 세대 간 디지털 격차를 최소화한다.

[조승래]
이번에 3선을 노리는 조승래 의원은 제21대 국회 첫 상임위원회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은 데 이어 후반기에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배정되면서 과학기술 문제를 전면에서 다뤄왔다. 그가 발의해 통과시킨 대표 법안으로는 연구개발특구법, 국가전략기술육성법,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촉진법 등이 있다.

조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미래와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 유성'을 내걸며 촘촘한 과학 공약들을 대거 내놨다. 국가 5대 비전 중 첫 번째인 '광역 경제권 시대 개막'에 대전특별자치시법 추진을 넣으며 과학수도로의 발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수도 추진과 더불어 '실증도시'를 대전시와 유성구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우선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돈과 사람, 기술이 돌게 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유성에 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대전 전역에 실증 특례를 부여해 데이터 안심도시, 인공지능(AI) 실증 도시로 구현해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 정권의 무능함을 강조하며 출마 선언을 한 만큼 '민생 파탄과 과학기술 홀대 심판'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과학기술 R&D 예산을 국가 예산 5% 수준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밖에 첨단 K-센서 특화단지,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제2연구단지 구축으로 국가사업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의원은 "과학기술은 국가의 미래이자 대전의 민생인 만큼 안정적인 R&D 투자,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되는 연구 환경, 청년 연구자의 처우 개선을 통해 과학기술 선도국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며 "실증특례 확대, 실증지원센터 건립 등 연구 성과 확산의 중간 단계인 실증을 적극 지원해 유성을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과학,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우며 대전 유성을 빛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표=대덕넷]
두 후보는 과학, 생활밀착형 공약을 내세우며 대전 유성을 빛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표=대덕넷]
 
한편 유성갑 지역구엔 개혁신당 왕현민 전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과 진보당 김선재 대전시당 유성구 지역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왕 후보는 러시아 발틱주립공과대에서 공학 박사를 졸업한 후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 연구원, 단국대 전자공학과 강의전임강사를 거쳐 현재 항공우주 시스템 개발업체 나름 대표를 맡고 있다. 김 후보는 KAIST 기계항공시스템학부를 졸업해 진보당 대전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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