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5일 '2024 핵심광물 국제포럼' 개최
몽골·카자흐스탄 핵심광물 현황 공유
채굴라이센스 계획대로 발급되면 2025년부터 카자흐스탄 탐사시추
"우리나라 광물자원 탐사기술 알리고 新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우리나라가 2025년 카자흐스탄 리튬 채굴 탐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철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광물자원사업부 본부장은 5일 서울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2024 핵심광물 국제포럼'에서 "카자흐스탄이 채굴권 라이센스를 순조롭게 발급한다면 가능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탐사를 진행하여 우리 기술을 알리고 국내 민간 기업에 수혜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핵심광물은 자동차, 항공기, 통신시스템, 에너지생산, 배터리 등 다양한 제조에 필수적인 원료인데 한국은 매장량이 적어 주로 수입한다. 지질자원연은 카자흐스탄,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다수의 국가와 핵심광물 국제협력을 맺고 논의 중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지질자원연의 허철호 본부장과 박계순 자원탐사개발연구센터장과 카자흐스탄 대표로 이브로프 카니 바키트베코비치(Erubaev Kanat Bakhytbekovich) 산업건설부 지질위원회(Committee of Geology) 부위원장 , 몽골측 대표로 쿠렐바타르 산치그도르(Khurelbaatar SANCHIGDORJ) 몽골광업중공업부 지질정책국장이 참석했다.
허 본부장은 지난해 14일간 카자흐스탄 바케노 지역을 찾아 지질자원연의 센서기술 등을 활용해 리튬 매장 분포량과 물리탐사를 추진했다. 그는 "방문 지역은 80년대 중반 소련을 중심으로 탄탈륨이 생산되던 곳이지만 소련 붕괴 후 중단됐다. 카자흐스탄은 바케노 금속 매장량가치를 21조 가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광석 채굴 후 남은 찌꺼기가 쌓여있는 광미장의 가치는 19조로 평가된다. 지질자원연은 오는 5~6월 현장방문해 2차 정밀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허 본부장은 "지질자원연은 바케노 리튬광구 하층토사용권을 확보해 다음 계획인 탐사시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2차 정밀조사를 통해 3D지질모델 구축을 통해 리튬 잠재자원량을 예측하고 유망한 지역이라고 판단되면 한국기업과 정부간 조인트 벤처를 만들어 다음단계인 탐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로프 카니 바키트베코비치 카자흐스탄 산업건설부 지질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은 정부와 협력해 라이센스를 받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의 채굴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라이센스를 한국이 추가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쿠렐바타르 산치그도르(Khurelbaatar SANCHIGDORJ)몽골광업중공업부 지질정책국장은 "우리는 2014년부터 지질자원연과 협력하면서 ODA사업을 통해 지난해 몽골희소금속협력센터를 개소했다"면서 "한국과 희소금속에 대한 연구와 지질조사, 선광, 제련분야에서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이번 핵심광물 국제포럼은 우리 기술노하우가 담긴 광물자원 탐사-채광-선광-제련 분야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망의 구축을 위한 국가별 핵심전략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전수해 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동북아시아-아프리카에 이르는 2030 핵심광물 신공급망 구축의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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