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특허 건수비교...2위는 서울대,4위 호서대,8위 충남대,14위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과학재단 정현희(지식확산팀장) 박사가 과학재단 소식지 6월호에 기고한 기초연구 특허출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제언이란 논문에 따르면 지난 82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대학의 특허출원 건수는 2만3천425건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천751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 1천666건, 포항공대 794건, 호서대 761건, 한양대 715건, 연세대 694건, 경북대 618건, 충남대 577건, 부산대 523건, 인하대 479건, 고려대 46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2년 개교한 충남 아산시 호서대와 지난 98년 3월 문을 연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가 각각 4위, 14위(396건)를 차지, 연구개발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조사결과 국내 이공계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의 46%가 몰려 있는 대학의 특허출원 건수가 국내 전체 특허출원 건수의 2.7%에 불과해 전체적으로는 대학의 특허 출원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박사는 "최근 기초과학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특허출원이 크게 늘고 있으나 기초 연구의 중심인 대학의 특허출원은 아직도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학의 특허출원 활성화를 위해 기초연구 결과를 특허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발명 건수가 많은 대학이나 교수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과 함께 대학 내에 특허 관리 업무를 맡을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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