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난치병 고치는 유전자 가위, 이 손 다 거친다
그는 우리나라 의대 졸업생의 1%에 불과한 의과학자다. 의사 면허를 가졌지만, 메스를 잡지 않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 에비슨 의생명 연구센터에서 실험하고 연구만 한다. 김 교수의 의대 동기생 200여 명 중 병원이 아닌 기초과학 연구를 선택한 이는 단 4명이었다. 20년 지난 지금은 김 교수만 남았고, 그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유전자 가위'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과학자가 됐다.

[한국경제] 노벨상 시즌에 떠올린 알파입자 실험
또 한 번의 노벨상 시즌이 지나갔다. 지난 9월 말 연구실적 통계분석 기관인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한 '노벨상급' 인용지수를 갖춘 학자 명단에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포함돼 일각에서 올해는 혹시나 하는 기대도 있었던 모양이지만 올해도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는 없었다. 이렇게 노벨상 시즌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언제쯤'이라는 질문이 어김없이 따라붙는다.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머지않아'부터 '아직 멀었다'까지 천차만별인데, 확실한 건 지금 당장은 아니란 거다.

[매일경제] 네이버·카카오·엔비디아 '선수들' 뭉쳤다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 조직을 이끈 글로벌 석학 김성훈 홍콩과학기술대 교수를 주축으로 네이버·카카오·엔비디아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 출신 AI 전문가들이 뭉쳤다. 이들은 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 대표를 맡은 김 교수는 "많은 기업이 데이터와 정보기술(IT) 조직이 있지만 AI 사업과 경험이 부족해 AI 전환 시 장벽에 부딪친다"며 "업스테이지의 인재들과 기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CJ - 네이버 손잡고 한국판 아마존 띄운다
국내 물류·콘텐츠 1위 기업인 CJ와 국내 최대 빅테크 기업인 네이버가 '동맹'을 맺는다. 주식 맞교환과 사업 제휴로 두 기업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CJ와 네이버가 콘텐츠·유통·물류사업에서 손을 잡게 되면 적잖은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이커머스·물류)이나 넷플릭스(콘텐츠 제작·유통)에 비견할 수 있는 '토종기업 동맹'이 탄생할지도 주목된다.

[매일경제] 네덜란드 날아가 파운드리장비 챙기고 온 이재용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핵심장비 공급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해 극자외선(EUV) 장비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EUV 장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차세대 성장동력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14일 오전 유럽 출장에서 귀국했다. 지난 8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을 통해 출국한 이 부회장은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6박 7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한국경제] 수소전기차·항공·로봇…정의선 "상상 속 미래 모빌리티 앞당길 것"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날 잇달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정 회장 선임 안건을 보고했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이라는 인류의 꿈을 함께 실현하자"며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취임사 제목은 '새로운 장의 시작'이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사업 영역부터 기업 문화까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현대차그룹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코로나 천적 바이러스를 개발하자
바이러스는 철저한 개별 침투 전쟁의 명수다. 만약 면역력이 약한 경우, 바이러스 입자 하나가 몸에 침투하면 짧은 시간 내에 무려 100만개 이상 입자로 증폭된다. WHO 발표에 따르면, 0.1미크론 이하 바이러스를 완전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 침투 공격은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지구 생명체의 최강자인 미생물과 전투에서 인류의 승리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바이러스 생존 기간 동안, 백신 개발 등으로 버티면서 생존해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인류의 인적·경제적 손실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매일경제] 코로나 백신·치료제 잇단 `암초`…J&J 이어 릴리도 임상시험 중단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 과정이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치고 있다. 임상시험 과정에서 알 수 없는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례가 있어 백신·치료제 개발이 예상보다 험난한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까지 백신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은 비현실적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3상 임상시험이 안전 우려로 중단됐다. 이 회사 몰리 매컬리 대변인은 "독립적인 안전감시위원회가 조심하기 위해 (임상시험) 등록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현실 밀착 경제학
한정된 물건의 가격을 정하는 데 경매만큼 신속 공정한 방식도 드물다. 뉴욕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나 공동 어시장 경매를 보면 그 자리에서 가격과 낙찰자가 결정돼 버리고 다른 참가자들의 불평불만도 없다. 공공 공사나 정부 물품 조달은 좀 더 까다롭고 복잡하다. 1994년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성수대교 붕괴의 원인이 최저가 낙찰제에 따른 부실공사라는 비난이 일자 재무상태 기술능력 등을 함께 고려한 적격심사제가 도입됐다. 업계에서는 운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서 '운찰제'라고 부른다. 이래 바꿔도 골치, 저래 손봐도 문제인 것이 공공재산의 입찰 경매제도다.

[한국경제] 거짓말에 흔들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출현은 사실 말의 출현이다. 기원전 6~7세기, 인간은 전혀 알 도리도 없고 무섭기만 한 신(神)으로부터 벗어나 독립한다. 맹목적인 믿음과 용맹스러움으로 신에 복종하던 인간이 스스로 역사의 책임자로 등장하면서 신을 빼고 인간들끼리 말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다. 대화의 출현이다. 신으로부터 독립한 인간이 자신을 완성해가는 핵심 장치가 바로 정치다. 정치를 통해서만 세속에서 투쟁하는 인간은 자기 삶의 높이를 꽃으로 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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