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팅 콘퍼런스 19일 전세계 슈퍼컴 순위 발표
전통의 강호 미국 117대, 급성장한 중국 228대 선정
"미·중·유럽, 기존 슈퍼컴 뛰어넘는 '엑사급'으로 눈 돌려"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발표 결과 미국과 중국의 2강 체제가 이어졌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누리온은 14위, 기상청이 보유한 누리와 미리가 각각 113위와 114위를 차지해 여전히 슈퍼컴퓨터 선진국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데이터 경제 시대로 진입하면서 많은 데이터 처리를 위해 슈퍼컴퓨터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6일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 2019'(이하 SC2019)가 진행되고 있다. 

SC2019 본부는 19일(현지 시각) 전 세계 슈퍼컴퓨터 TOP 500을 발표했다.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 서밋(Summit)이 1위를 차지했다. 실측 성능은 148페타플롭스다. 이는 1초에 148 x 1000조번 연산이 가능한 성능이다. 2위는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이 개발한 시에라(Sierra), 3위는 중국의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Sunway TaihuLight) 순이다. KISTI 누리온은 14위, 기상청의 누리, 미리는 각각 113위와 114위를 차지했다.

슈퍼컴퓨터 성능을 따질 땐 페타플롭스(PF) 단위가 쓰인다. 1페타플롭스는 1초에 1 x 1000조번 연산이 가능한 수준이다. 70억 명이 420년에 걸쳐 마칠 계산을 1시간 만에 끝낼 수 있는 속도다. 누리온의 연산 속도는 25.7페타플롭스에 이른다. 

이번 순위 발표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성능과 수량 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전 세계 500개 슈퍼컴퓨터 중 성능은 미국이 37.1%, 중국이 32.3%를 차지해 전체 약 70% 가까이 차지했다. 슈퍼컴퓨터 수는 중국이 228대(45.6%)를 보유해 미국이 보유한 117대(23.4%)를 압도했다. 

KISTI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통적인 슈퍼컴퓨터 강국인 미국과 풍부한 자본력과 급성장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중국의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의 경우 페타플롭스를 넘어 차세대 엑사플롭스급(1초당 100경번 연산) 슈퍼컴퓨터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KISTI는 슈퍼컴퓨팅 분야 기술협력을 위해 미국의 국가슈퍼컴퓨팅응용센터(NCSA)와 협력을 약속했다. 콘퍼런스 기간 KISTI는 ▲슈퍼컴퓨터 누리온 소개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 소개 ▲에디슨(EDISON) 플랫폼 소개 ▲5호기 누리온을 활용한 거대 문제 해결 기술 ▲누리온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황순욱 슈퍼컴퓨팅본부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TOP 500 순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상위 20위 이내에 새롭게 진입한 슈퍼컴퓨터가 없었다는 점"이라며 "이처럼 슈퍼컴퓨터 상위 순위에 변화가 없게 된 것은 슈퍼컴퓨터 초강국인 미·중이 향후 1~2년 내 구축을 목표로 하는 엑사급 슈퍼컴퓨터 개발에만 전념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대덕넷 DB>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사진=대덕넷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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