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피인용 횟수 상위권 연구자 발표
60여 개국 중 한국 19위···재료공학, 화학, 공학, 수학 등 분야 연구

올해 상위 1% 피인용 횟수를 기록한 논문의 저자는 미국에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은 처음으로 영국을 제치고 2위로 부상했다. 한국은 19위로 41명의 연구자를 배출했다.

세계 분석전문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22개 분야에서 논문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인 연구자(이하 HCR)의 명단을 19일 발표했다. 연구자 선정에는 학술 데이터베이스 '웹 오브 사이언스'가 사용됐다.

올해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6216명 연구자가 HCR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소속 연구자는 전체의 44%(2737명)다. 그중 203명이 속한 하버드대학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HCR을 배출한 기관이다. 이 밖에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의 버클리, 샌디에고, 로스앤젤레스 캠퍼스는 각각 50명 이상의 HCR이 활동하는 거점 기관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HCR은 2018년 482명에서 2019년 636명으로 급증했다. 중국과학원과 칭화대학교에서는 각각 101명, 42명의 HCR이 뽑혔다.

한국의 HCR은 지난해보다 13명 감소했다. 2개 이상 연구 카테고리에 중복 선정된 연구자를 제외하면 총 41명이다. 2명은 한국에서 연구하는 외국인 연구자다. 이들의 소속 기관은 서울대(10명), IBS(7명), UNIST(6명), 고려대(6명), KAIST(3명), 성균관대(3명), KIST(2명) 등이다. 

한국 HCR의 연구 분야는 재료공학이 6개로 가장 많았다. 올해 처음으로 환경·생태학, 사회과학, 임상의학, 미생물학 분야에서도 HCR이 탄생했다. 이 밖에도 화학, 공학, 생물학·생화학, 컴퓨터공학, 수학, 사회과학, 약리학·독성학, 물리학, 농학이 있다.

다른 연구자들에게 영향을 준 연구자를 의미하는 '크로스필드'에는 한국 소속 18명이 선발됐다. 박주현 영남대 교수는 3개 분야(컴퓨터공학, 공학, 수학)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3개 분야 중복 HCR은 세계에서 11명이다. 

호주 연구기관은 계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 21개 분야 중 1개 이상 분야에 선정된 HCR 수가 2014년 80명에서 2019년 271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호주 연구기관은 2014년 이후 HCR 연구자를 대거 채용했다고 알려졌다.

HCR 명단에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그렉 세멘자(Gregg Semenza)와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존 굿이너프(John Goodenough) 등 노벨상 수상자 23명이 포함됐다.

▲2019년 한국에서 연구성과를 낸 전세계 상위1% 연구자(HCR)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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