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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시대 '성큼'···대덕벤처, 운동·재활치료도 가상현실로

유니브이알, 스포츠·교육·관광·건축 등에 VR 기술 접목 추진
곽태진 대표 "몸 불편한 이들의 꿈 이뤄주고 싶어"
VR 헬스케어, VR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 개발 본격화
성큼 다가올 것으로 여겨졌던 VR(가상현실) 시대. 하지만 시장은 녹록지 않았다. 우후죽순으로 VR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사라졌다. 시장이 정체되고, 기업 간 과다경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기업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 가운데 기술력을 기반으로 VR 대중화를 꿈꾸고 있는 대덕 벤처가 있다. 

융복합 가상현실 기술개발 전문기업 유니브이알(대표 곽태진)이 그 주인공. 유니브이알은 VR 개발 서비스, VR 헬스케어, VR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전직원 7명 중 5명이 연구인력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며 모바일 VR 게임 출시와 맞춤형 영상정보 서비스(VoD)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지리적·사업적 제약조건도 뛰어넘기 위해 전시회, 기술 세미나 참가도 확대하고, 다수 기업·기관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유니브이알을 이끌고 있는 30대 후반의 곽태진 대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인맥이 중요하고, 지나친 기술 의존은 실패확률이 증가할 수도 있다"면서 "네트워킹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참여하며, 기술창업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브이알 임·직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유니브이알 임·직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 R&D 강조하며 사업영역 확장···헬스케어 등에 VR·AR 접목

"공부보다 입체 영상에 관심이 많았고, 창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곽 대표는 초등학생때부터 게임과 영상을 좋아해 관련 사업가가 되는 것을 꿈꿨다. 고등학생때는 영상 시각화, 입체 영상에 관심을 갖는 등 영상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 

이후 학부 시절부터 산·학·연에서 두루 기술을 배우며 사업가의 길을 걸었다. 한밭대 멀티미디어공학과에서 영상음성신호 처리에 관심을 가졌고, 졸업 프로젝트로 김기홍 ETRI 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가상 입체음향'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곽 대표는 UST ETRI 캠퍼스로 진학했다. 무안경 입체 가시화 연구를 담당하며 SCI 논문도 게재했다. 곽 대표는 "당시 ETRI에도 가상현실연구팀이 생기면서 연구원이자 학생으로 SCI 논문도 게재하고, 일을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CJ 파워캐스트, 케이맥, 엠쏘텍에서 인터렉티브 콘텐츠 기반 기술, 머신비전 기술 개발, 나노두께 측정기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를 각각 수행했다. 회사에 정착할 수도 있었지만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사업가의 꿈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창업했다. 

기술만 믿고, 창업했는데 회사 초기부터 '운'이 따랐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게임 엔진기반 인터렉티브 콘텐츠 기술을 선보였는데 GS 건설에서 대규모 과제를 의뢰했고, 정부사업, 출연연에서 과제를 수주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해 초·중반 위기가 찾아왔다. 넉넉한 창업자금과 잇단 사업 수주에 곽 대표는 자만했다고 토로했다. 한때 빚이 늘어나면서 회사 운영 자금 마련에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현실적 아이템을 계속 도입하며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활로를 찾았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바꾸고, 기술보다 고객을 고려한 아이템 선정과 연구가 이어졌다. 

중국스포츠쇼, 충남대병원 미팅, 육군 M&S, VR 서밋 참여 모습.(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유니브이알 제공>중국스포츠쇼, 충남대병원 미팅, 육군 M&S, VR 서밋 참여 모습.(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유니브이알 제공>

건설 분야 모델하우스 분야에 진출하고, 데모버전도 출시했다. 대전지역 첨단 스포츠사업에 참여한 시제품을 전시하고, 독일·중국에서의 전시회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밭대와 스마트 선풍기를 응용해 VR 바람체감장치도 개발했다. 

유니브이알은 페달에 쉽게 사이클 스피드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연동하는 VR 게임 콘텐츠 개발에 한창으로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집에서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햅틱 체감을 제공하는 VR VoD 스트리밍 플랫폼과 신체정보 모니터링이 가능한 VR 자전거 주행영상 공유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충남대병원 의료진과 미팅을 갖고, VR 활용 치료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운동량, 심박수, 체성분 분석해서 원격으로 사람의 운동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곽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VR 대중화를 이끄는 것. 유니브이알 명칭도 Universal Virtual Reality(대중적 가상현실)에서 유래했다. 

유니브이알은 기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영상 처리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곽 대표는 "혁신도 좋지만 시장에서 필요한 것은 대중이 반응하고, 현실적으로 이들의 삶을 바꾸는 것"이라면서 "대중들이 비용 부담없이 VR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통신환경 발전으로 VR 시장에도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5G 네트워크로 VR 장비 보급률도 확산되고, 콘텐츠 투자도 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이 조성되는 가운데 완성도 있는 VR 콘텐츠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돈벌기 위해 창업하지 않았습니다. 재능기부로 장애인들이 못 걷는 꿈을 가상에서 해소해 주고 싶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외부 강연, 컨설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VR 기술이 산업 전반에 파급하고, 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

유니브이알이 개발한 윈드블로워, VR모델하우스 콘텐츠, VR 게임콘텐츠, VR 홈트레이닝 초기 시제품(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유니브이알 제공>유니브이알이 개발한 윈드블로워, VR모델하우스 콘텐츠, VR 게임콘텐츠, VR 홈트레이닝 초기 시제품(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사진=유니브이알 제공>
유니브이알은?
2017.04. 유니브이알 설립
2017.06. 기술보증기금 1억원 예비창업자 보증
2017.08.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청년창업생태계 지원사업 선정
2017.12. 중기부 산학연 첫걸음 R&D 과제 선정
2018.01. GS건설 VR 체험교육 시설 용역 수주
            벤처기업 인증
2018.06. 대전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창업우수기업 표창
2018.09. 실감형 건축관광 홍보 가상현실 플랫폼 출시
2019.02. VR 홈트레이닝 레일바이크 시제품 개발 
2019.08. 충남대학교 병원 기술세미나 실시 및 R&D 협업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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