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톤이비피(TonEBP) 단백질과 대사질환 관계 밝혀
UNIST(총장 정무영)는 권혁무 교수팀이 '톤이비피(TonEBP)' 단백질을 조절하면 에너지 소비와 지방 분해를 촉진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얻었다고 12일 밝혔다.
TonEBP는 신장 세포를 보호하는 단백질로, 권혁무 교수가 1999년 존스홉킨스 의대에서 처음 발견했다. TonEBP는 류머티즘 관절염, 당뇨병성 신장질환, 간암 등 질병의 발생에 관여한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비만 척도인 체질량 지수(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지방세포에 TonEBP가 많다는 현상을 보고 연구를 시작했다. 실험 결과, TonEBP 생성을 억제한 실험용 쥐는 체중이 덜 증가했고, 지방 조직의 크기가 줄었다. 또, 지방간·인슐린 저항성·내당능 장애 등 대사질환도 개선됐다.
연구팀이 밝힌 TonEBP의 세포·분자생물학적 작용기작에 따르면, 지방세포 내에서 TonEBP가 많이 생기면 베타3 아드레너직 수용체 작용이 억제된다.
이에 따라 열 발생 단백질과 지방세포의 에너지 소비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비만이 촉진된다. 연구팀은 실험쥐뿐만 아니라 사람의 지방조직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남을 확인했다.
권혁무 교수는 "TonEBP의 작동원리를 이용하면 백색 지방세포에 갈색 지방세포의 기능을 더할 수 있다는 과학적 지식을 발견했다"며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을 치료 약물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8월 6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논문명은 'TonEBP/NFAT5 promotes obesity and insulin resistance by epigenetic suppression of white adipose tissue beiging'다.
댓글 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