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과 공단의 방폐물 핵종농도 기준치 이내
시스템과 관리 과정 허술, 재발방지책 마련 요구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엄재식)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이하 방폐물) 핵종농도 분석 오류에 대해 농도제한치를 넘는 방폐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데이터 관리시스템 오류와 분석 전 과정에서 관리가 부실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이뤄졌으며 원자력연 방폐물과 원전 운영과정에서 발생한 방폐물이 대상이었다.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는 분석을 위해 원자력연이 경주 방폐장에 인도한 전체 방폐물 2600드럼의 분석데이터 6만개의 전수검증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지난 2015년이후 원자력연이 경주 방폐장으로 인도한 방폐물 2600드럼 중 2111드럼에 기재된 일부 핵종농도 정보에 오류가 확인됐다. 한수원이 의뢰한 원전 방폐물 분석 과정에서도 3465개의 분석대상 데이터 중 167개 데이터에서 오류가 드러났다.

오류 원인은 시료데이터 값이나 측정, 분석 결과를 잘못 기재하고, 유사하지 않은 드럼을 같이 분석하는 등 절차상 문제와 데이터 관리시스템 운영 중 수식적용 오류로 나타났다. 원안위는 이에 대해 체계화된 업무 처리절차와 규정 미흡, 검증절차 부재, 시설·인력 부족, 교차검증의 한계로 진단하고 방지책 마련을 요청한 상태다.

원안위는 "원자력연 방폐물의 핵종 농도는 경주 방폐장의 처분농도제한치 이내로 확인됐다. 원전 방폐물 척도 인자도 한수원이 사용중인 값이 유효했다"면서 "원자력연과 공단에 철저한 자체 분석으로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제도 개선사항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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