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산림 1757ha, 주택 516채 앗아가
정부, 이재민 지원대책 발표···과기부는 통신 분야 지원

지난 4일 강원 동해안 지역을 집어삼킨 화마는 역대 세 번째로 큰 산불로 기록됐다. 사망 2명, 부상 1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산림 약 1757ha, 주택 516채가 소실됐다. 고성·속초·강릉·동해 4개 시·군에 걸쳐 이재민이 562세대 1205명 발생했고, 이 중 819명은 27개 임시주거시설에 거주하는 등 이재민 지원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정부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과 이재민들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대책을 1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에너지·통신 등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피해주민을 대상으로 세대당 최대 1만 2500까지 이동 전화 요금을 감면한다. 

지원 발표에 앞서 과기부는 화재로 손실된 장비 교체와 소실된 통신선로 복구를 진행했다. 646개의 피해기지국에 대한 복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또 유선 인터넷은 1332회선을 IPTV·케이블TV는 5385회선을 복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재민 지원에 가장 시급한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조립주택을 설치한다. 임시 조립주택은 24m2(약 7평) 크기로 방, 거실, 주방 등 기본적인 시설이 구비된 공간이다. 조립주택 제작·설치에 드는 비용의 일부는 정부가 부담할 예정이다. 

이재민 긴급 구호와, 생활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세제 및 금융 지원이 이뤄지며, 무너진 농업, 산업 생태계 복구를 위해 농업인·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뒤따른다. 이 밖에도 정부는 재난폐기물 처리 지원, 관광 활성화 지원도 약속했다. 

한편 정부뿐만 아니라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4월 10일을 기준으로 모집된 기부금은 24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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