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구노조 "매봉공원 아파트 건립 중단하라"

22일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 앞두고 성명서 발표
출연연 연구자들 "아파트 건립 반대 피켓 시위 펼칠 것"
매봉 근린 공원 계획도.<이미지=대덕넷 DB>매봉 근린 공원 계획도.<이미지=대덕넷 DB>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두고 대전시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입장차를 좁히는 못하는 가운데 22일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앞두고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 성명서를 통해 '매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공공연구노조에 의하면 매봉근린공원에 대한 종전 민간특례 사업자의 제안 내용은 '비공원 부지 30%, 공원부지 70%'에서 비공원 부지를 20%로 줄였으나 매봉산(정부출연연구기관 옆)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여전하다.

매봉공원은 과학동네 관문에 위치해 전체 면적 35만4906m²(10만평 규모) 중 사유지가 35만738m²로 98%에 이른다. 2020년 7월 1일 장기미조성 공원 일몰제로 부지 대부분이 공원 지정에서 해제된다. 대전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매봉근린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17년 4월 매봉산 개발 추진시 대전시 관계자는 일몰제가 적용되면 사유지가 90%인 매봉산은 난개발이 예상돼 이를 막기 위해 민간근린공원 사업을 추진 주인데 498세대의 아파트와 체육시설, 조경, 휴양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에 열린 제2차 대전시도시공원위원회 심의회는 아파트 공급 규모를 28개동 450세대에서 15동 436세대로 줄이고 공원시설 부지를 77.7%(27만5671㎡)에서 81.7%(29만42㎡)로 늘릴 것을 조건부 심의 내용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교통체증 등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매봉산 아파트 건립 위치를 ETRI 등 연구기관 인근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비공원 부지내에 아파트 층수를 낮추는 방향과 출연연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조건부 가결로 매봉공원 민간조성이 확정되며 시공사로 한화건설을 선정했다.

공공연구노조는 "매봉공원은 대덕 연구개발특구 내에 위치한 녹지구역으로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연구개발특구법에 따라 녹지구역은 가능한 원형대로 유지 보전 가능하다"면서 "아파트 건립을 강행하는 것은 대전시가 환경을 파괴하는 자기모순에 빠지게 된다. 무엇보다 출연연의 보안환경을 저해하고 무분별한 개발로 막대한 피해가 올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연구노조는 "대전시는 구호로만 과학기술도시를 표방할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도시답게 연구 환경을 우선한 환경 정책 수립에 힘써야 한다"면서 "특정 건설업체만 배불리고 자연환경은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봉근린공원 관련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2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날 출연연 연구자들은 아파트 건립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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