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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發 스타트업 글로벌 도전장 "식중독 없는 세상"

더웨이브톡, 검출 센서 활용해 푸드·홈·헬스 케어 시장 개척
글로벌 기업 관심↑···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
#1.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구토,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2. 미국 내 한 음식점. 이 곳에서 샐러드를 먹은 이들이 장내 기생충에 감염되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해당 식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매년 여름철이면 식중독 관련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 식중독의 주범 중 하나가 바로 박테리아. 수돗물, 음료 제조 공정, 식품이나 정수기 등에 유입돼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질병이나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은 가볍게 볼 질병만은 아니다. WHO(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의하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6억명의 인구를 감염시키고, 42만명의 인구가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대덕발 스타트업 더웨이브톡(대표 김영덕)은 바이오센서로 박테리아를 실시간 탐지해 식중독 문제 해결에 나서며 관련 기술로 푸드케어· 헬스케어·홈케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KAIST 문지캠퍼스에서 만난 김영덕 대표. 그의 명함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스타트업'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스타트업이지만 인류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사진=강민구 기자>김영덕 더웨이브톡 대표.<사진=강민구 기자>
 
◆시간 역행 거울 기술 기반···비전문가도 실시간으로 검사 가능

"정수장에 있는 물이 깨끗하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재활용되는 병은 어떨까요? 이물질이나 박테리아는 미세하고, 낮은 확률로 존재합니다. 이를 전수검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김영덕 대표에 의하면 정수장, 제조 공장, 배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액체가 오염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기존 박테리아 검사 방법으로는 1세대 배양 방법, 2세대 PCR(분자진단법), ELISA(면역진단)과 3세대 HACCP이 활용됐다. 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고, 미생물 전공자가 샘플을 분석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더웨이브톡이 개발한 '실시간 IoT 박테리아 감지 센서'는 1초 이내의 짧은 시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비숙련자도 검사가 가능하다. 

센서는 박용근 KAIST 물리학과 교수가 개발한 '시간 역행 거울'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박테리아나 이물질이 생긴 닭가슴살에 빛이 통과하지 못한다는 연구를 활용했다. 

2016년 당시 엑셀러레이터로 박 교수와 만난 김영덕 대표는 기술의 잠재력을 보고 그와 공동 창업하고,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기술 상용화는 쉽지 않았다"면서 "기술 재현이 쉽지 않아서 밤낮으로 연구에 몰두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노력끝에 개발된 센서로 박테리아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박테리아의 움직임에 따른 레이저 빛의 파동과 유형을 분석해 실시간 박테리아 감염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존 생산시스템을 변경하지 않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다.  

김 대표는 "센서를 음료 공장, 상수도 배관 등에 설치하면 세균이나 이물질을 쉽고,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오염된 부분만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웨이브톡 센서의 우수성.<자료=더웨이브톡 제공>더웨이브톡 센서의 우수성.<자료=더웨이브톡 제공>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스타트업으로"

더웨이브톡은 현재 푸드케어, 홈케어, 헬스케어 등 3가지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센서를 공장에 부착해 생산 공정에 활용하거나, 휴대용으로 만들어 정수기 등에 부착해 안심하고 식품이나 물을 먹을 수 있다. 향후 관련 기술을 스마트 시티에 접목해 활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궁극적으로는 의약품 생산 공정, 항생제 오남용 문제, 슈퍼박테리아 문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 구축, 머신 러닝 등도 추후 접목할 예정이다. 

더웨이브톡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국내·외 대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실리콘밸리서 투자 제안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북경대, 도쿄대 등 해외의 우수 인재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센서 정밀도 향상, 제조 단가 절감 등을 추진하며 다양한 응용품에서의 성공 사례를 축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공장, 중기적으로 가정, 장기적으로는 의료기관으로 관련 기술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국가 대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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