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서평]과학자가 되는 방법

매드사이언티스트가 알려주는 과학자 서바이벌 가이드
저자: 남궁석, 출판: 이김
저자: 남궁석, 출판: 이김.<사진=YES24 제공>저자: 남궁석, 출판: 이김.<사진=YES24 제공>
한 사람의 과학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덕질인으로서의 과학자의 최전선에 서 있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남궁석 박사가 지극히 현실적으로 알려주는 과학자가 되는 방법.

◆ 우리는 과학자를 잘 모른다

유년 시절엔 누구나 과학자를 동경하고 과학자의 꿈을 꾼다. 지금도 과학자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애니메이션이나 미드 같은 대중매체에서 과학자는 어떻게 사용해도 근사한 소재다.

대중매체 혹은 책 등을 통해 만들어진 스테레오타입 때문에 우리는 과학자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학자가 현실적으로 뭘 하는지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과학자라고 하면 아마도 고글과 흰 가운을 착용한 연구원이 총천연색의 시약이 들어 있는 비커를 진지하게 관찰하는 장면 혹은 플라스크에 든 액체가 연기를 내며 보글보글 끓어 오르면 "음, 성공이야" 하며 웃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모습을 가장 먼저 연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개는 그렇지 않다. 사실상 연구실에서 일하는 과학자의 겉모습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과 다르지 않다. 좀 실망스럽겠지만, 실제로 길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대번에 "이 사람은 과학자야!"라고 누구나 알아볼 만큼 특별한 과학자의 아우라 같은 건 없다.

◆ 과학자라는 직업의 초매력

실제로 과학자는 의료인이나 법조인처럼 들인 공에 비해 경제적 보상이 큰 직업이 아니다. 그럼에도 과학자들은 쉽게 그 일을 포기하지 못한다. 과학자라는 직업은 다른 직업이 쉽게 제공하지 못하는 하나의 결정적인 장점을 제공한다. 그것은 바로 '이 세상의 비밀(극히 일부일지라도)을 세상에서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 과학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 책은 학부를 거쳐 대학원(석사과정, 박사과정, 석박사 통합과정)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가이드와 대학원 졸업 이후의 가능성(포스트닥, 연구책임자, 기업연구원, 다른 길)을 '현실적으로' 투사한다. 과학자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진로를 결정할 때 미래에 대한 윤곽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학과 공학은 적어도 지식의 최전선에 있는 학문인데, 과학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마치 무협지에서의 스승과 제자 같은 도제식 교육 시스템을 따른다. 이 말은 곧 어떤 연구책임자(=교수님)의 연구실에 들어가는지가 이후의 커리어에 대단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모두가 선망하는 연구책임자가 될 수 없으므로 중간에 누군가는 생각해 본 적 없었던 다른 길을 걸어야 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결국 '과학자가 되는 방법'에서 익혀야 할 최종 궁극기는 언제 어떻게 과학자를 그만두느냐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가 되는 길은 한번은 밟아볼 만큼 매력적이며, 그 과정에서 받은 훈련은 다른 길을 선택할 때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 어떤 사람이 과학자가 될 수 있는가?

누군가에게 과학자의 재능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지능지수(IQ)일까? 막힌 문제의 해답을 꿰뚫을 직관일까? 조금 더 현실적인 지표라면 과학 과목 평점일까? 모두 아니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현대 과학자에게는 조금 결이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

한 분야에 집요하게 파고들면서도 지치지 않을 수 있는 끈기다. 끈기는 남들은 하찮게 여길지도 모르는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더 오래 유지된다. 큰 돈을 벌거나 큰 명성을 얻지 못하더라도, 답이 있는지 없는지도 확실하지 않은 문제에 오랜시간 몰두해 그 답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과학자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의외로 우리는 이런 사람들과 비슷한 모습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이돌이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들이다. 그러니까 과학자는 자기 분야에 한해서는 오타쿠여야 한다.

◆ 과학책을 읽기 전에 먼저 읽으면 좋은 책

책은 과학자의 인생을 간결하게 조망해주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학책에 깊게 빠져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먼저 읽어 보시라. 과학자의 삶을 이해한다면 과학책 책의 밀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글: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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