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ETRI 박사, 'Science Slam D'서 시각장애인용 전자책 개발 성과 등 소개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 '쟤물포(쟤 때문에 물리 포기했어)' 등. 과학은 평소 쉽지 않은 학문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직접 몸, 영상, 음악 등을 활용해 이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면 어떨까요? 매달 대덕특구에서는 신개념 과학소통 프로그램 'Science Slam D'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5명의 과학자들은 10분안에 각자의 방식으로 연구를 소개하며 시민들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매주 1회 연재하는 'Science Slam D' 영상 시리즈를 통해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발표를 만나보시기 바랍니다.<편집자 주>

도로를 걷고 있는 한 시각장애인. 그가 안경테의 단추를 누르자 행인의 정보가 음성으로 나온다. 이러한 미래가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많은 시각장애인을 만나며 이들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이지수 ETRI 박사. 이지수 박사는 'Science Slam D' 강연자로 나서 시각장애인용 전자책 개발 성과 등을 소개했다.

시각장애인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점자나 음성도서 등을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언어 등 내용 변화에 따라 별도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소모되고, 모든 콘텐츠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지수 박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진·영상 등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문자음성 자동변환기술인 TTS 기술에 주목했다"라면서 "이 기술을 결합해 전자책 자동변환을 위한 저자프로그램, 변환, 읽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 박사는 "개발된 기술은 실제 국립장애인도서관 등의 기관과 협력해 현장 적용을 추진중"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변에 관심을 갖고, 과학기술을 통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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