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석 한밭대 교수팀, 에어젯 통한 고속전자 기술 개발
조명·디스플레이 등 적용 기대···'나노스케일'에 게재 

에어젯을 이용한 고분자 OLED 다층박막의 전사원리 개념도. <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에어젯을 이용한 고분자 OLED 다층박막의 전사원리 개념도. <자료=한국연구재단 제공>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를 신속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윤홍석 한밭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고압의 에어젯 분사를 통해 여러 층의 OLED 박막을 원하는 곳으로 효과적으로 한 번에 옮길 수 있는 '고속전사'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OLED 전사는 여러 층의 박막을 기판에서 한 번에 떼어 내 다른 박막과 결합시켜 소자를 만든다. 이 때 박막이 찢어지거나 주름이 생기고, 모서리가 뜯기기도 해 대량 생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에어젯(질소·아르곤·공기 등의 박리가스를 고압 분사)을 이용한 고속 박리기법을 고안해 박막과 기판 사이의 결합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원리를 이용했다. 

음속(340m/sec)에 가까운 에어젯을 기판과 OLED 박막 사이에 분사해 기판과의 결합력을 효과적으로 줄여 박막의 손상 없이 전사했다. 에어젯을 통한 고속 전사기법은 OLED를 전사하는 시간만 필요하므로 공정시간이 기존 OLED에 비해 10분의 1정도만 소요된다. 

연구팀은 OLED 박막을 용액으로 코팅해 저가로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홍석 교수는 "이 기술은 OLED 조명, 광고,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OLED 제조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 태양전지, 반도체 소자 등 기초 전자소자에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래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나노소재응용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스케일(Nanoscale)' 지난달 9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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