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 발표...대덕밸리에서는 유일

대덕밸리 벤처 협동화단지에 위치한 핵 자기공명장치 생산 벤처기업 카이(대표 장용호·www.chinmri.co.kr)가 2000 대한민국벤처기업 대상 바이오/ 메디컬 분야에서 드림벤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대덕밸리 벤처기업으로서는 유일하다. 대한민국 벤처기업 대상은 한국능률협회가 우수벤처기업을 발굴하여 벤처기업의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고양시키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드림벤처 최우수상을 수상한 카이는 미국 Computer Associates사와 KAIST의료영상연구센터 개발부장을 역임한 장용호 사장이 지난 98년 설립한 벤처기업. 대덕벤처협동화단지에 위치해 있다.

카이의 핵심 기술은 MRI의 핵심 부품이라고 할수 있는 스펙트로 미터와 촬영기법, 그리고 장비 운영소프트웨어. 모두 자체기술로개발했다.

카이는 이를 기반으로 초전도 자기공명 영상촬영 진단기(MRI)와 핵 자기공명영상촬영진단기(NMR) 등 핵 자기 공명 과학 기술을 응용한 제품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제품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1.5T 전신 촬영용 MRI. 고속 촬영기법 등 각종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고 수입품(대당 18억-20억원)의 70%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 병원등에 3대를 공급하기로 체결했다. 카이는 또 1.5T 전신 촬영용 MRI 뿐만 아니라 0.5T, 1T 등 제품을 다양화했다. MRI는 우리나라의 경우 1백50병상 이상의 준 종합 병원급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고 국내 병원의 상당수가 기존제품 교체기에 들어가 있어 시장전망은 밝은 편이다.

물질 분자 구조 해석과 신약 합성 등에 필수적인 NMR도 빼놓을 수 없는 제품. 외국산이 판치는 NMR은 재료의 특성 및 비파괴 검사용으로 사용되는 정밀 진단 장비로 화학분석, 재료, 생명공학 등에 많이 쓰인다.

국내 NMR 시장은 올해 계약고가 40억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IMF 이후 잠자던 NMR시장이 최근 고개를 들고 있고 최대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바이오 벤처들의 수요가 늘고 있어 내년에는 100억대 시장이 예상된다.

장 사장은 "최우수상 수상을 세계적인 회사로 발전하는 계기로 마련 할 것"이라면서 "2년 이내에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7백79개의 벤처를 추천받아 바이오/ 메티컬부문,에너지/ 환경부문, 엔터테인먼트부문, 인터넷부문, 정보통신부문, 첨단소재부문, 첨단장비부문 등 7개 부문에서 22개 업체가 선정됐다.

<헬로우디디 구남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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