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규 KAIST 교수 연구팀, 파파인 이용해 메커니즘 규명

국내 연구진이 질 내 알레르기 감염과 신체 내 면역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 연구진이 질 내 알레르기 감염과 신체 내 면역반응 메커니즘을 규명했다.<사진=한국연구재단 제공>
국내연구진이 질 내 알레르기성 감염이 신체 내에서 어떤 면역반응 메커니즘을 통해 치유되는지 처음으로 규명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이영찬)은 이홍규 KAIST 교수 연구팀이 알레르기 유도 물질인 파파인(papain)을 이용해 질내 면역반응이 어떻게 유도되는지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여성생식기는 다양한 알레르겐과 기생충 감염에 노출돼 있지만 이에 관여하는 제2형 도움 T세포(Th2) 면역반응의 메커니즘에 대해 거의 연구된바가 없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의 질 내에 알레르기 대표 물질인 파파인을 투여한 결과 2가지 경로를 통해 파파인을 제거하는 체내 항체가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파파인이 투여되면 질내에서 신체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물질 단백질 사이토카인 IL-33이 생산되는 것을 확인했다. IL-33이 결핍된 쥐에 파파인을 투여할 경우 Th2 면역반응이 저하됐다. 또 파파인을 탐지한 수지상세포가 Th2 면역반응 유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관찰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번 규명으로 Th2 면역유도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이 기대된다. IL-33 같은 물질이 알레르겐을 분비하는 병원체에 대한 방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가능할 전망이다.
 
이흥규 교수는 "이번 성과는 여성 질 점막 내 감염을 유발하는 병원체 유래 알레르기 유도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라면서 "질 점막을 통한 감염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제 개발, 조산·유산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의 기초연구산업(중견연구), 기초연구실사업,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 보건복지부의 바이오의약품글로벌진출사업 등 부처 공동지원으로 이뤄졌다.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월 30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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