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 10일 롯데시티호텔서 최고경영자 조찬회 개최
'제4차 산업혁명과 품질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발표
"제조 품질 개념에서 디자인·서비스·브랜드 품질 개념으로 변화"

KSA 한국표준협회는 10일 롯데시티호텔서 '제48회 대전 KSA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KSA 한국표준협회는 10일 롯데시티호텔서 '제48회 대전 KSA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개최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제4차 산업혁명 쓰나미가 몰아치는 가운데 품질경영은 국가와 기업의 중심을 잡아줄 중요한 요소입니다. '제품 품질' 개념에서 '디자인·서비스·브랜드 품질'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죠. 제품의 격이 중요한 가치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에서 품질경영은 없어지고 품격경영으로 격상할 것입니다."(박성현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회장)

KSA 한국표준협회(회장 백수현)는 10일 오전 대전롯데시티호텔에서 박성현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회장(前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을 초청, '제4차 산업혁명과 품질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 주제로 제48회 대전 KSA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개최했다.

박성현 회장은 도래하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 변화하고 있는 품질경영 개념을 설명했다. 품질경영이 제조 품질 개념에서 디자인·서비스·브랜드 품질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기존 제조업이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를 구현하면서 제조 품질 문제가 사라지고 있다"라며 "ICT·IoT·로봇·인공지능 등의 발전으로 개인의 욕구는 모두 다르다.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행복 품질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데이터 품질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제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소프트웨어·인공지능 등의 공통점은 데이터 기반"이라며 "빅데이터의 데이터 하나하나가 잘 정리된 데이터여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 소비자의 행복 품질과 연결된 것"이라고 말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제조 시스템이 일방정 구조에서 다방면 피드백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그림=발표자료 캡쳐>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제조 시스템이 일방정 구조에서 다방면 피드백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그림=발표자료 캡쳐>
박 회장은 품질경영의 가장 큰 변화로 '제조업의 시스템 변화'를 꼽았다. 그동안 제조 시스템은 일방적(One-way) 구조였으나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방면(Multi-way) 피드백 구조로 변화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예측이다.

기존 제조업의 계획(Plan)-설계(Design)-제조(Production)-유통(Marketing)-판매(Sales)-피드백 순서의 일방적 구조에서 각 단계마다 피드백이 가능한 다방면 피드백 구조로 품질경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다방면 피드백 흐름 품질경영의 사례로 의류기업인 유니클로와 자라를 설명했다. 그는 "의류업의 경우 일방적 구조 시스템은 피드백 과정까지 평균 1년이 소요된다"라며 "하지만 유니클로와 자라의 경우 핫딜·파격특가·광속배송 등으로 소비자 욕구를 순발력 있게 수집해 피드백 기간을 2~3주로 단축했다"고 예를 들었다.

박성현 회장이 품질경영의 변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박성현 회장이 품질경영의 변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박성민 기자>
그는 "다방면 피드백 구조는 소비자의 실시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이 구조 가운데는 빅데이터·인공지능·IoT 등이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품질경영의 또 다른 변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했다.

그는 "소비자의 행복 품질이 품질경영의 기준으로 변해가면서 기업도 새로운 가치창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라며 "기업이 녹색경영·환경경영 등을 품질경영의 중요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커피 회사 네슬레를 소개했다. 네슬레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전 세계 17만 농가를 선정해 원두커피 재배기술을 교육하고 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는 "네슬레는 농촌사회를 발전시킨다는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라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기업이 속한 사회의 가치를 새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국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미국·중국·일본 등 어느 나라가 앞서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인식해 빨리 뛰는 나라가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향후 한국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기 위한 도전 과제는 결국, 과학기술 진흥"이라며 "과학입국 기술자립을 이뤄 제4차 산업혁명에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자"고 피력했다.

이번 조찬회에는 대전·충남 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사진=박성민 기자>
이번 조찬회에는 대전·충남 기업 최고경영자와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사진=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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