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이주, 이주민 보상 마무리 단계···내년 중 '중이온가속기 시험 가동'

한국형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신동지구 개발 현장.<사진=허경륜 기자>
한국형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설 신동지구 개발 현장.<사진=허경륜 기자>
농지에는 포크레인이 빈 땅을 메꾸고, 흙을 가득 실은 수 십대의 덤프트럭들은 굉음을 내며 개발 현장을 누비고 있다. 신동·둔곡지구 과학벨트 조성 사업 진행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대전광역시(시장 권선택),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박상우)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대전 유성구 위치한 신동·둔곡 지구에 과학벨트를 조성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2015년 1월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개발지역 거주자 보상은 지역주민과의 갈등으로 10개월 정도 늦게 시작돼, 대다수의 주민들이 보상을 받은 상태이며 보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작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과학벨트 조성지구 내에 거주했던 신동과 둔곡지구 주민 대부분이 이주한 상태로 신동지구 주민은 100%, 둔곡지구 주민은 98% 이주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신동과 둔곡 일부 개발 부지에서 터를 잡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이주지를 찾지 못한 일부 주민들과 허물어진 비닐하우스, 철거를 기다리고 있는 주택, 그리고 버려진 애완견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2009년 1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과학벨트 종합계획에 의해 추진,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2014년 12월 1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신동·둔곡) 실시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과학벨트 사업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5조 705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으로,    ▲IBS 건립(6545억 원) ▲중이온가속기 구축(1조 4298억 원) ▲기능지구 지원(3040억 원) ▲IBS 운영(3조 3167억 원) 등 주요 사업으로 구성된다.
 
신동지구 내 95만 2000㎡ 부지에 13만㎡규모로 들어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RAON)는 세계 최고수준의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하는 가속기다.
 
신동지구에는 중이온가속기와 함께 R&D단지가 들어선다. 둔곡지구에는 첨단산업·R&D·주거단지가 건립된다.
 
둔곡 개발지역 인근 주민은 "떠나간 이웃들이 그립기도 하고 공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음 등 불편한 점이 많을 것이지만 긍적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사업이 계획대로 잘 추진돼 국가성장동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2016년 초에 지구조성 공사 착공, 2019년 말까지 1단계 지구조성을 완료하고 중이온가속기를 포함한 2단계 사업은 2021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 이라며 "2018년에는 중이온가속기 시험가동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둔곡지구 일대에는 첨단산업, R&D단지와 과학벨트 거주자를 위한 주거시설이 들어선다.<사진=허경륜 기자>
둔곡지구 일대에는 첨단산업, R&D단지와 과학벨트 거주자를 위한 주거시설이 들어선다.<사진=허경륜 기자>

철거를 앞둔 주택 모습.<사진=허경륜 기자>
철거를 앞둔 주택 모습.<사진=허경륜 기자>

현재 터를 다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허경륜 기자>
현재 터를 다지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허경륜 기자>

과학벨트 주민비상대책 위원회가 내걸었던 현수막. 이주민 보상은 곧 마무리 될 예정이다<사진=허경륜 기자>
과학벨트 주민비상대책 위원회가 내걸었던 현수막. 이주민 보상은 곧 마무리 될 예정이다<사진=허경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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