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체 공사 12월 마무리…2년 3개월만에 재가동"

김종경 원자력연 원장이 원자력 시설을 방문한 최양희 장관에게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김종경 원자력연 원장이 원자력 시설을 방문한 최양희 장관에게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하나로 외벽 보강 공사가 12월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안전 검사후 내년 1월부터 하나로 가동이 가능 할 것이다."

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원자력연을 방문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내년 1월부터 가동할 경우 하나로 가동중지 2년 3개월 만에 재가동 되는 셈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17일 오후 2시부터 원자력연 파이로 프로세싱 기술개발 현장과 사용후핵연료,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관리 시설을 둘러보고 원자력안전 현안 이슈 해결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시설을 둘러본 최 장관은 ▲파이로 프로세싱 연구개발 내용의 투명성 제공 ▲원전 사용후핵연료 한수원 조기 반환 ▲중저준위 방폐물의 방폐장 조기 이송 ▲원자력 안전정보공개 강화 등 실질적인 이행 방침을 요청했다.

김종경 원장은 우선 파이로 프로세싱 기술의 불안감에 대해 "안전성 검증을 위해 미래부, 원안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성위원회와 자문단을 구성해 기술성과 경제성,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2차 모임이 18일 열린다. 올해말까지 안전성 검증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이로 프로세싱 기술에 대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민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자 등 올해 말에 마무리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용후핵연료 조기 반환에 대해 김 원장은 "발생자 부담원칙에 따라 한수원과 반환 플랜을 논의하고 한수원에서도 이를 수용했다"면서 "다만 꼭 필요한 연구와 핵연료 문제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경우 최소한의 반입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조기 이송 계획도 소개했다. 김 원장에 의하면 우선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부피감용 기술을 개발, 2만 드럼의 폐기물을 1만5000드럼으로 줄이고 한해 800드럼 이송을 1000드럼으로 늘려 5년 정도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지난해 3차례에 걸쳐 800드럼을 보내고 올해 4월에 이어 11월에 2번, 12월에 1번 등 4회 동안 800드럼을 경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소식지, 홈페이지, SNS 등 소통 방법을 동원해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원장은 "하나로 벽체 보강공사가 12월중 마무리 되면 검사 후 내년 1월 가동에 들어 갈 것"이라면서 "벽체 보강 공사로 원자력연의 시설은 규모 7.0의 지진에도 사고가 나지 않을 것이다.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자력연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국내에도 예산이 확보되며 건물외벽 등 내진평가를 실시, 일부 벽체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2014년 11월부터 가동이 중지돼 왔다.

원자력연을 방문한 최양희 장관이 원자력안전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현안 이슈 해결 방안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길애경 기자>
원자력연을 방문한 최양희 장관이 원자력안전 관리실태를 점검하고 현안 이슈 해결 방안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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