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박용기/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문연구원

가을 그림_주변에 있는 많은 나뭇잎들은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도 못하였는데 날씨는 벌써 가을을 지나 빠르게 겨울로 자리를 옮기려 하고 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50 s, ISO100
가을 그림_주변에 있는 많은 나뭇잎들은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도 못하였는데 날씨는 벌써 가을을 지나 빠르게 겨울로 자리를 옮기려 하고 있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50 s, ISO100
가을 나무들이 한 해를 마감하며 정성스럽게 가을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데, 성큼 다가온 초겨울 추위가 계절의 자리를 내어 놓으라고 으름장을 놓는 것만 같다.

주변에 있는 많은 나뭇잎들은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도 못하였는데 날씨는 벌써 가을을 지나 빠르게 겨울로 자리를 옮기려 하고 있다.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이 가을엔 온 나라를 실의에 빠지게 하는 일이 있어 그렇지 않아도 쓸쓸한 계절에 우리를 더욱 쓸쓸하게 만들고 있다. 뉴스에 보도되는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실의를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SNS에서는 지금의 사태를 보고 "고려때엔 무신정권(武臣政權)이 있고, 지금은 巫神政權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계절은 아무리 변덕을 부린다 해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가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떠나갈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이며 언론인인 리 메이나드(Lee Maynard)는 "나는 신이 1년 중 오로지 아름다움을 위해 그곳에 넣어 두었을 것 같은 계절인 가을을 사랑했다"라고 말하였다.

천일홍의 가을_미국의 소설가이며 언론인인 리 메이나드(Lee Maynard)는 "나는 신이 1년 중 오로지 아름다움을 위해 그곳에 넣어 두었을 것 같은 계절인 가을을 사랑했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알베르 까뮈(Albert Camus)는 "모든 잎들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 봄이다."라고 가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였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400 s, ISO200
천일홍의 가을_미국의 소설가이며 언론인인 리 메이나드(Lee Maynard)는 "나는 신이 1년 중 오로지 아름다움을 위해 그곳에 넣어 두었을 것 같은 계절인 가을을 사랑했다."라고 말하였다. 또한 알베르 까뮈(Albert Camus)는 "모든 잎들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 봄이다."라고 가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였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3.5, 1/400 s, ISO200
또한 알베르 까뮈(Albert Camus)는 "모든 잎들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 봄이다."라고 가을의 아름다움을 묘사하였다.

10월이 가고 11월이 문을 여는 이 즈음, 가을 꽃들도 벌써 대부분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가고 있다. 늦가을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가을의 향기를 발산하던 구절초와 산국에게도 이제 '아름다운 너희들로 인해 이 가을이 풍성하였노라'고 감사와 사랑의 작별 인사를 할 때인 것 같다.

가을의 향기_10월이 가고 11월이 문을 여는 이 즈음, 가을 꽃들도 벌써 대부분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가고 있다. 늦가을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가을의 향기를 발산하던 구절초와 산국에게도 이제 ‘아름다운 너희들로 인해 이 가을이 풍성하였노라’고 감사와 사랑의 작별 인사를 할 때인 것 같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80 s, ISO100
가을의 향기_10월이 가고 11월이 문을 여는 이 즈음, 가을 꽃들도 벌써 대부분 내년을 기약하며 떠나가고 있다. 늦가을을 아름답게 장식하며 가을의 향기를 발산하던 구절초와 산국에게도 이제 ‘아름다운 너희들로 인해 이 가을이 풍성하였노라’고 감사와 사랑의 작별 인사를 할 때인 것 같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80 s, ISO100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가에도 낙엽이 쌓이고 작은 폭포를 따라 떨어지는 물소리는 마치 가을을 노래하듯 '폴 폴 폴(fall fall fall)' 하며 재잘거린다.

흘러가는 가을 소리_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가에도 낙엽이 쌓이고 작은 폭포를 따라 떨어지는 물소리는 마치 가을을 노래하듯 '폴 폴 폴(fall fall fall)' 하며 재잘거린다. Pentax K-1, 36 mm with HD PENTAX-D FA 24-70mm F2.8ED SDM WR, f/16, 8.0 s, ISO100
흘러가는 가을 소리_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 가에도 낙엽이 쌓이고 작은 폭포를 따라 떨어지는 물소리는 마치 가을을 노래하듯 '폴 폴 폴(fall fall fall)' 하며 재잘거린다. Pentax K-1, 36 mm with HD PENTAX-D FA 24-70mm F2.8ED SDM WR, f/16, 8.0 s, ISO100
차가워진 아침 녘, 붉게 익은 피라칸다의 열매들은 나지막이 머리를 숙여 아직 푸르른 풀들과 이 가을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들의 이 한 해는 어떠했을지, 그리고 이 가을엔 무얼 생각하는 지, 그들의 대화에 귀 기울여 보고 싶다.

가을 이야기_차가워진 아침 녘, 붉게 익은 피라칸다의 열매들은 나지막이 머리를 숙여 아직 푸르른 풀들과 이 가을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들의 이 한 해는 어떠했을지, 그리고 이 가을엔 무얼 생각하는 지, 그들의 대화에 귀 기울여 보고 싶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125 s, ISO100
가을 이야기_차가워진 아침 녘, 붉게 익은 피라칸다의 열매들은 나지막이 머리를 숙여 아직 푸르른 풀들과 이 가을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그들의 이 한 해는 어떠했을지, 그리고 이 가을엔 무얼 생각하는 지, 그들의 대화에 귀 기울여 보고 싶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125 s, ISO100
내가 그동안 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거나 선물로 준 책들이 몇 권 있다. 그 중에 하나는 구본형씨가 쓴 '세월이 젊음에게'라는 책이다. 그 책에는 젊은이들이 앞으로의 삶을 위하여 생각해 볼만한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미국의 '댄 헐리(Dan Hurley)'라는 작가에 대한 소개도 있다.

소설가가 꿈이었던 댄 헐리는 미국 변호사협회의 기자 일을 그만 두고 1983년에 시카고의 미시간 애비뉴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짧은 60초 소설로 써주는 일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이 점차 그의 60초 소설의 고객이 되어 주었고, 1999년 <60초 소설가, 60-Second Novelist> 라는 자신의 첫 책을 출간할 때까지 22,613편의 60초 소설을 쓰게 되었다.

피플지는 그를 '거리의 셰익스피어'라고 부르고 다른 신문에서는 '길모퉁이의 마르셀 프루스트' 혹은 '상점 앞의 프로이트'라고 불렀다. 그는 현재 소설가이자 과학 저널리스트로 일하면서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등에 과학 관련 글도 기고 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스마터, Smarter>라는 새로운 책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그는 쉰 살이 되던 해에 미니 개인 대학을 만들었는데, 1년에 10명 내외의 잠재력이 뛰어난 사람들을 뽑아 학비를 받지 않고 인재를 길러내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은 학벌도, 나이도, 직업도 아니었다. 유일한 기준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잘 쓸 수 있는 사람은 미래에 대해서도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쓸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가을은 이야기가 많은 계절이다. 꽃과 나무들은 무성하던 잎들을 모두 내려놓고 내년의 풍성함을 위해 봄부터 자연의 순리에 맞게 살아왔던 그들의 이야기를 열매 속에 정성껏 담아 놓고 있다.

부끄러움 없는 아름다운 삶_얼마 전 한적한 길가에 피어난 아름다운 구절초를 만난 적이 있다. 분홍과 흰 꽃이 어우러져 가을 하늘을 향해 맑고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보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서 자라나 오로지 자연의 순리에 따라 꽃들이 다 시들어가는 이 늦가을에 꽃을 피워낸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하늘을 향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았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640 s, ISO100
부끄러움 없는 아름다운 삶_얼마 전 한적한 길가에 피어난 아름다운 구절초를 만난 적이 있다. 분홍과 흰 꽃이 어우러져 가을 하늘을 향해 맑고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보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서 자라나 오로지 자연의 순리에 따라 꽃들이 다 시들어가는 이 늦가을에 꽃을 피워낸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하늘을 향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았다. Pentax K-1, smc PENTAX-D FA MACRO 100mm F2.8 WR, f/3.5, 1/640 s, ISO100
얼마 전 한적한 길가에 피어난 아름다운 구절초를 만난 적이 있다. 분홍과 흰 꽃이 어우러져 가을 하늘을 향해 맑고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보아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서 자라나 오로지 자연의 순리에 따라 꽃들이 다 시들어가는 이 늦가을에 꽃을 피워낸 아름다운 꽃을 보면서 하늘을 향해 한 점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가 들리는 것 같았다.

지고 있는 가을_우리도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일들을 돌아보며 욕심과 잘못된 일들을 내려 놓고 바로 잡을 것들은 바로 잡아 역사책 속에 진솔한 이 가을의 이야기를 담아 놓았으면 좋겠다. 이 가을엔 진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2.8, 1/160 s, ISO100
지고 있는 가을_우리도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일들을 돌아보며 욕심과 잘못된 일들을 내려 놓고 바로 잡을 것들은 바로 잡아 역사책 속에 진솔한 이 가을의 이야기를 담아 놓았으면 좋겠다. 이 가을엔 진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f/2.8, 1/160 s, ISO100
우리도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일들을 돌아보며 욕심과 잘못된 일들을 내려 놓고 바로 잡을 것들은 바로 잡아 역사책 속에 진솔한 이 가을의 이야기를 담아 놓았으면 좋겠다. 이 가을엔 진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이임영 시인의 11월의 기도가 우리 모두에게 간절한 때다.

11월의 기도/ 이임영
 
어디선가 도사리고 있던
황량한 가을 바람이 몰아치며
모든 걸 다 거두어가는
11월에는 외롭지 않은 사람도
괜히 마음이 스산해지는 계절입니다
 
11월엔 누구도
절망감에 몸을 떨지 않게 해 주십시오
가을 들녘이 황량해도
단지 가을 걷이를 끝내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수확물이 그득한 곳간을 단속하는
풍요로운 농부의 마음이게 하여 주십시오
 
낮엔 낙엽이 쌓이는 길마다
낭만이 가득하고
밤이면 사람들이 사는 창문마다
따뜻한 불이 켜지게 하시고
지난 계절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사랑의 대화 속에
평화로움만 넘치게 하여주소서
 
유리창을 흔드는 바람이야
머나먼 전설 속 나라에서 불어와
창문을 노크하는 동화인양 알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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