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지주, 17일 '패밀리기업 성장지원 자문위원 상견례' 개최
중국 전문가 초청 강연과 패밀리기업 소개 등 진행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재설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형세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중국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에도 많은 고민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중국 시장은 경험을 축적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해서 진출해야 합니다."(중국 비즈니스 이해 사례발표 中 박규헌 메디스톤 에퀴티 파트너스 대표)

"일반 중소기업들이 중국에 많이 진출해 있는데, 비자문제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초청장이 오지 않으면 진출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 외에 대체할 국가가 많아서 현 상황이 우려스럽습니다. 현재 거래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지금 유념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Q&A 시간 中 한국과학기술지주 자문위원)

"투자한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검증된 전문가들이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벤처기업을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와의 연계도 잘 되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미국·중국 시장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검증된 전문가를 발굴하고 매칭해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는지가 관건입니다."(Q&A 시간 中 조남훈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

중국 내 투자와 스타트업 진출 등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와 함께 기술지주회사 임직원과 자문위원간 교류와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지주(대표 조남훈)는 17일 지주회사 임직원과 성장지원 자문위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덕테크비즈센터 회의실에서  '패밀리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자문위원 상견례'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국 전문가의 강연 ▲한국과학기술지주 투자 성공사례 발표 ▲패밀리 기업 성장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중국 내 투자와 스타트업 진출 등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와 함께 한국기술지주 임직원과 자문위원간 교류와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사진=강민구 기자>
중국 내 투자와 스타트업 진출 등 비즈니스에 대한 논의와 함께 한국기술지주 임직원과 자문위원간 교류와 소통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사진=강민구 기자>
◆ 한·중 관계 불확실···"중국 알아가는 기회로 삼아야"

"과거 어느 때보다 중국 진출에 대한 준비를 잘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국이 한국을 추격한다거나 기술유출에 나선다는 의견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우리의 포지셔닝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상황을 관망하면서 전략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와 사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규헌 메티스톤 에퀴티 파트너스 대표는 현지에서 실전 투자를 하면서 겪은 중국에 대해 발표했다. 박 대표는 상해에서만 11년 거주하면서 나스닥 상장기업 4개사 등을 배출한 중국 전문가다.

중국 전문가인 박규헌 메티스톤 에퀴티 파트너스 대표.<사진=강민구 기자>
중국 전문가인 박규헌 메티스톤 에퀴티 파트너스 대표.<사진=강민구 기자>
박 대표는 현상황에 대한 판단과 대응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 중국 현지 특성에 맞는 대응과 종합적 사고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대표는 "중국 문제와 관련해 정답은 없다"면서 "중국은 각자 판단하고 경험한 사례를 단순화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지 진출 성공 사례로 게임회사 스마일게이트를 꼽았다. 중국 텐센트 등과 서비스계약을 체결하고, 10년째 로열티를 확보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여러 산업 분야 중에서도 헬스케어와 바이오 산업분야는 중국 현지 수요가 많고,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도 많다고 본다"면서 "스마일게이트와 같은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중 관계에서 한국 보다는 중국이 절대우위가 있기 때문에 현 상황을 중국을 이해하는 시간으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언제든지 이러한 국면이 올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재정비해야 한다"이라면서 "이번 기회가 중국 진출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국적 시각에 맞춘 중국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현지 특성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정치와 경제가 분리된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은 이와 반대로 정치와 경제가 분리되지 않고 공산당원만 1억명에 달하는 사회주의 국가다. 우리 입장에서 보지 말고 상대를 알아야 한다"면서도 "중국에도 기업가 정신이 있고, 신뢰할 만한 기업가가 배출되는 등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어 준비를 잘해나가면 기회는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의 발표에 이어 한국과학기술지주 패밀리기업 소개와 성공사례 발표, 각 자문위원 소개 등이 진행됐다.

조남훈 대표는 "자문위원과의 교류 뿐만 아니라 지난 2년 동안의 투자 성과를 돌아보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정기적인 간담회 개최를 통해 투자기업들을 위한 다각도의 성장지원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지주 패밀리기업 성장지원 업무협력을 위한 자문위원 상견례'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지주 패밀리기업 성장지원 업무협력을 위한 자문위원 상견례' 참석자들의 단체 사진.<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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