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을 망치로 두드려 만든 차량 모형, 모델링을 위해 축소시킨 클레이 모형, 특별주문한 페인트. 단순히 디자인이 화려한 자동차들이 아닌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와 본질을 담은 특별한 자동차 미술관이 있습니다.

중앙일보는 지난 토요일 최근 자동차 디자인 미술관을 세운 박종서 전 현대자동차 디자인연구소장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자동차 인생 40년을 담은 미술관은 망치질로 탄생한 디자인 모형들이 전시돼있습니다.

그는 2004년 이탈리아 자동차 공방에서 망치질을 처음 접했을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여러 장인들에게 망치질을 배우고, 2~3년의 시간을 투자해 한 작품을 제작했다고 하는데요. 망치 소리가 시끄럽다는 항의에 여러번 작업장을 옮겼다고 합니다.

그는 "2004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신경 일부가 손상돼 눈이 잘 감기지 않았지만 망치질을 통해 잡념도 떨쳐내고 건강도 서서히 회복했다"며 "오히려 삶의 가치를 일깨워 준 값진 경험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약 50억원의 사재를 털어 설립한 미술관의 선택은 편안한 노년 생활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는 "디자인이 어디서 영감을 얻었고 어떻게 세상에 나왔는지 알려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아내도 '우리 죽고난 뒤에 돈이 아니라 가치를 남기자'고 지지해줬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거리에서 자동차나 건물, 조형물 등을 보며 단순히 '멋지다', '아름답다'라는 생각만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해보이는 디자인일지라도 수많은 망치와 펜을 통해 담긴 그들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디자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한번 귀를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대덕넷이 선정한 오늘의 뉴스를 전해 드립니다.

1. [중앙일보] 2~3년 망치질해 모형차 만들어…하도 두드려 팔 골절됐죠

그는 '자동차 인생 40년'을 달리며 얻은 깨달음과 꿈을 한자리에 '주차'했다. 현대자동차 디자인연구소장 겸 부사장이었던 박종서(69)씨는 최근 사재를 털어 자동차 디자인 미술관을 세웠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향뫼로에 문을 연 'FOMA'(Form Of Motors and Arts)다. 1487㎡ 부지에 1층은 전시장·작업장, 2층은 집무실·연구실로 꾸몄다.

2. [한국경제] "산림자원이 곧 국부의 척도다"…민둥산을 숲으로 바꾼 현신규

"평생을 나무하고만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나무는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고 내가 나무 속에 있는지 나무가 내 속에 있는지조차 모를 느낌이 들 때가 많다."

3. [한국경제] 장애인·화성탐사용 '로봇 인공근육'…우주실험실, 최고의 연구 성과

미국 벤처회사 라스랩은 사람의 근육을 대체할 신개념 인공근육을 개발하고 있다. 고분자 화합물로 만든 이 인공근육은 아주 적은 전기로 작동하기 때문에 장애인의 의족과 의수는 물론 로봇의 인공관절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사의 연구실은 땅 위에서 한참 떨어진 우주에 있다. 지상에서 409~416㎞ 떨어진 우주 궤도를 하루 14바퀴씩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이 회사 실험실이다. 라스랩은 지난해 인공근육 샘플 8개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2~1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ISS 연구개발(R&D) 콘퍼런스에서 라스랩의 인공근육을 주요 연구 성과로 꼽았다.

4. [매일경제] 나만을 위한 임상시험, 오가노이드 시대 온다

"최근 유전자 치료제 등 개인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비싼 치료제를 투여했는데 효과가 거의 없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런 부작용을 줄여주는 것이 인공실험체입니다." 지난 8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만난 정초록 유전체의학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인공실험체(NOCS·녹스)' 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5.[한국경제] "라인 성공은 기적…미국·중국 거대기업과의 생존경쟁 매일 두렵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라인의 뉴욕·도쿄 증시 동시 상장을 기념해 15일 강원 춘천에 있는 데이터센터 '각'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특유의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등장했다. 이 의장은 "간밤에 라인의 뉴욕 증시 상장을 지켜보는데 흥분도 되고 기분이 이상해 잠을 거의 못 잤다. 상태가 좋지 않으니 양해해 달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질의·응답에 들어가자 약 90분에 걸쳐 소신과 속내를 거침없이 털어놨다. "네이버는 매년 새로 태어나는 회사"라며 혁신에 대한 절박함도 강조했다.

6. [중앙일보] 닌텐도 부활이 LG전자에 주는 교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국 전기전자 산업의 쌍두마차다. 둘은 숙명적으로 라이벌 관계다. 라이벌은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서로 자극제가 되면서 상생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런 애증의 관계를 형성하면서 한국 전기전자 산업의 양 날개로 성장해왔다.

7. [한국경제] 연구원 47% "기회 되면 해외로 취업할 것"

국내 연구자 2명 중 1명은 더 좋은 연구 환경과 처우를 찾아 국외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학이 끝난 뒤에도 현지에 남는 고급 두뇌가 줄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국내에 있는 고급 인력 상당수가 해외로 떠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공계 우수 인력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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