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로봇연구소-프라운호퍼 IPA 네번째 포럼 개최

전남대 로봇연구소와 독일 프라운호퍼 IPA는 협약을 통해 2013년부터 케이블로봇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포럼에 참석한 양 기관의 관계자들.<사진=길애경 기자>
전남대 로봇연구소와 독일 프라운호퍼 IPA는 협약을 통해 2013년부터 케이블로봇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포럼에 참석한 양 기관의 관계자들.<사진=길애경 기자>
한국과 독일이 공동연구를 통해 케이블로봇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남대학교 로봇연구소와 독일 프라운호퍼 IPA(Fraunhofer-Institut für Produktionstechnik und Automatisierung)는 15일 전남대 G&R Hub 빌딩 세미나실에서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국제 케이블로봇 포럼'을 가졌다.

이번 포럼은 케이블로봇에 대한 지난 3년 동안의 연구성과를 진단하고 양 기관 간의 국제공동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케이블로봇은 딱딱하고 이미 정해진 골격으로 구성된 기존 로봇과 달리 여러개의 케이블로 구성돼 가볍고 고속 운동이 가능하다.

또 장소 제약없이 작업영역 확보가 가능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전력 소비도 낮은 장점이 있다.

전남대 로봇연구소는 2013년 프라운호퍼 IPA와 협약을 맺고 미래창조과학부 6년 과제로 9억원 규모의 예산을 통해 테마형 케이블로봇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행사는 독일과 한국의 케이블로봇 공동연구 계획과 국내 기업인 대우해양조선과 IPA 간의 프로젝트 소개와 시연, 교류로 시작됐다. 관계자에 의하면 대우해양조선에서는 이미 케이블로봇을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또 알렉산더 페를(Alexander Verl) 프라운호퍼 IPA 부소장, 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 소장, 안드레아스 포트(Andreas Pott) 프라운호퍼 IPA 교수, 고성영 전남대 로봇연구소 교수, 박종현 한양대 교수, 박경수 가천대 교수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첫번째 발표에 나선 알렉산더 베를(Alexander Verl)부소장은 산업혁명 4.0 시기 과제를 주제로 사물인터넷, 민감 네트워크(TSN), 사물인터넷(IoT) 등 과학기술발전에 따른 케이블로봇의 미래 과제에 대해 짚었다.

박종오 전남대 로봇연구소 소장은 각국의 로봇연구에 대해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로봇 개발 방향성에 대해 진단했다.

그에 의하면 각 나라별로 중점 로봇 개발 분야가 다르다. 로봇 연구가 가장 활발한 국가는 미국. 미국은 산업용부터 테마파크용 로봇, 의료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 유럽은 산업용 로봇에 중점을 두고 있고 한국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개인 서비스를 위한 로봇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박 교수는 "로봇은 특허가 걸려있어 어느 나라를 따라가서는 안된다"면서 "이스라엘은 국방과 수술로봇에 집중하는데 우리도 인천과 경남에 있는 로봇랜드에 적합한 테마형 로봇 개발 등 우리만의 특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산업용 로봇기술은 세계에서 5위 정도"라면서 "앞으로 IoT 기반 개인서비스 로봇, 마이크로나노 로봇, 테마형 로봇 등 특화된 로봇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병문 전남대 총장은 인사를 통해 "케이블로봇은 케이블 설치만으로 활용이 가능해 작업장 적용이 자유롭다"면서 "두 기관이 공동 연구과제로 케이블로봇에 대해 공동연구를 하며 산업 전반에서의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프라운호퍼 IPA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조직으로 응용로봇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프라운호퍼는 독일 응용연구의 핵심으로 60개의 산하연구소와 2만2000여명의 인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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