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동 '화목한 우리집' 본점…16년 동안 자리 지켜
전골떡볶이 등 저렴하게 한끼 해결

떡볶이는 역사적으로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간식 중 하나로 꼽힌다. 조선시대에는 간장떡볶이를 쇠고기와 함께 볶아 궁중에서 조리했다. 대전지역 음식 조리법을 담고 있는 조리서 '주식시의(酒食是儀)'에서는 떡을 잘라 기름을 많이 두르고 쇠고기를 가늘게 썬 것과 함께 넣어 볶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간장떡볶이와 달리 고추장 떡볶이는 한국전쟁 직후 신당동 공터에서 길거리식당 음식으로 팔던 故 마복림 씨로 부터 시작됐으며, 이후 까르보나라 떡볶이, 해물떡볶이, 짜장떡볶이 등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가족이 함께 먹는 고추장 떡볶이 판매를 지향하는 '화목한 우리집'은 점심시간이 되면 직장인, 학생 등으로 붐빈다. 본점의 경우, 예약을 안하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지난 2000년 오픈 당시 인근의 중학생과 대전외고(現 전민고) 학생들이 주로 찾던 이곳은 입소문이 나면서 송강·테크노점, 한남대점으로 확장했다. 

메뉴는 간단하다. 맥반석 떡볶이, 전골 떡볶이, 철판 떡볶이 중에서 골라 시키면 된다. 특히, 전골 떡볶이는 이곳에서 추천 메뉴다. 고구마떡, 치즈떡, 만두사리 등 원하는 각종 사리를 추가하고 펄펄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매콤한 맛이 입맛을 감싸면서 학창시절 먹던 분식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른다. 떡볶이를 먹고 난 이후에는 남은 국물을 밥과 함께 볶아먹는 것도 좋다.

◆맛집정보
▲상호: 화목한 우리집
▲주소: 대전 유성구 전민로 64
▲전화: 042-862-0282
▲메뉴: 훼미리 떡볶이(3인) 1만 4900원/모듬떡볶이(1인 4000원, 2인 이상)/오징어떡볶이(3인) 1만 4900원/ 각종 사리 1000원/당면사리 1500원/볶음밥 1500원  
▲시간: 평일 오전 11시~오후 9시(휴식시간 오후 3시~오후 5시)/주말·휴일 오전 12시~오후 9시

만두, 떡, 오뎅 등을 넣어 먹는 전골 떡볶이.<사진=강민구 기자>
만두, 떡, 오뎅 등을 넣어 먹는 전골 떡볶이.<사진=강민구 기자>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다.<사진=강민구 기자>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먹어도 좋다.<사진=강민구 기자>

화목한우리집 본점.<사진=강민구 기자>
화목한우리집 본점.<사진=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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