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끼리 교류 활성화 위해 '담장 헐기'…다양한 공유 이뤄질 것으로 기대

KAIST-충남대 '열린 길' 공사 구간. KAIST 서측과 충남대 농업생명과학 대학2호관을 연결한다. <사진=KAIST 시설팀 제공>
KAIST-충남대 '열린 길' 공사 구간. KAIST 서측과 충남대 농업생명과학 대학2호관을 연결한다. <사진=KAIST 시설팀 제공>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충남대학교 농과대학을 연결하는 '열린 길'이 오는 24일 활짝 열린다. 길의 폭 4m·전체 길이 180m로, 자전거 전용로와 보행자 전용 황톳길로 구성됐다.

지도에 빨갛게 표시된 길을 걷는데 소요 시간은 단 3분. 기존 충남대에서 KAIST를 가려면 도보로 대략 30~40분이 걸렸다. 이번 열린 길 개통을 계기로 두 학교 사이를 왕래하기 위한 시간이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단축된 셈이다. 

오가는 길이 나무가 심어져 있고 산을 끼고 있어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을 수 있으며 자전거로 다니기에도 좋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부지의 대부분은 충남대 소유로, 1억7000여 만원의 공사 비용을 충남대에서 부담했다. KAIST에서는 CCTV와 가로등, 횡단보도와 방지턱 등 안전 시설을 설치한다.

KAIST-충남대 '열린 길'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KAIST-충남대 '열린 길'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이번 '열린 길' 조성사업은 두 학교간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각 학교 관계자들은 이번 기회로 인적 자원과 문화, 학술적인 부분 등 양교간의 다양한 공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교 학생들은 "충대농대 버스정류장이 가까워져서 좋다", "두 학교간 원활한 교류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 등 다양한 의견과 기대를 나타냈다.

KAIST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의 바람처럼 이번 프로젝트가 소통의 '상징물'을 넘어 두 학교간의 진정한 교류의 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열린 길'의 충남대 농대쪽 끝. 왼쪽 길로 가면 KAIST가 나오고, 오른쪽 길로 가면 온실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공사가 진행 중인 '열린 길'의 충남대 농대쪽 끝. 왼쪽 길로 가면 KAIST가 나오고, 오른쪽 길로 가면 온실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중앙에 보이는 길에는 자전거 전용로, 그 왼쪽에는 보행자 전용 황톳길이 들어선다. <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중앙에 보이는 길에는 자전거 전용로, 그 왼쪽에는 보행자 전용 황톳길이 들어선다. <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열린 길'의 KAIST쪽 끝. 뒤에 보이는 건물은 KAIST 서측에 위치한 기숙사다. <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열린 길'의 KAIST쪽 끝. 뒤에 보이는 건물은 KAIST 서측에 위치한 기숙사다. <사진=방혜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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