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과 공동연구로 글로벌 감각 UP"
KAIST 기업가정신센터,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 설명회 개최
참가학생·현지 기업 만족도 높아…강성모 KAIST 총장 "프로그램 확대할 것"

"현지 문화체험과 미국의 직장 체험, 그리고 김종훈 회장(전 미래부 장관 내정자)님의 멘토링까지,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장재현 KAIST 전산학과 석사과정, 'Global Entrepreneurship by Doing' 프로젝트 참가자) 

KAIST(총장 강성모)가 재학생들에게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해, 미국 뉴저지 소재 스타트업 기업인 Kiswe Mobile(회장 김종훈, 대표 Wim Sweldens) 연구진과 KAIST 학생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소장 양태용)는 ‘Global Entrepreneurship by Doing’ 공동연구 프로젝트 제1차 성과보고회와 제2차 사업설명회를 26일 KAIST 대전 본원에서 1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학생 창업의 경우 그동안 국내시장에 한정되어 해외 경험 부족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국내 많은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KAIST는 성공적인 창업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스타트업 기업을 직접 체험해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모색했다. 그 결과, 학내 재학생들에게 글로벌 기업가정신을 고양하고 현지 문화와 창업 환경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Global Entrepreneurship by Doing’ 프로젝트를 올해 초부터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는 양태용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 소장과 엄재용 KAIST 기술경영학과 교수가 김종훈 Kiswe Mobile 회장과 만나면서 처음 시작됐다. 기업가정신을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체득할 수 있는 교육 방법 마련을 위해 함께 의견을 모았다.

공동연구 기업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Kiswe Mobile사는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스타트업이다. 알카텔 루슨트 벨 연구소 사장으로 재임했던 김종훈 회장이 Wim Sweldens를 비롯한 연구진과 공동 창업했다. 멀티스크린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쌍방향 스포츠 중계 어플리케이션(App) 서비스를 개발 및 제공하는 회사다.

Kiswe Mobile은 뉴저지 소재 스타트업이다. 김종훈 회장(좌)와 Wim Swelden 대표(우)의 모습. <사진=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 제공>
Kiswe Mobile은 뉴저지 소재 스타트업이다. 김종훈 회장(좌)와 Wim Swelden 대표(우)의 모습. <사진=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 제공>

김 회장은 작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장관 후보자에 내정되었다가 자진사퇴한 이력이 있다. 그는 현재 이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프로젝트에 애정을 갖고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정석우 KAIST 전산학과 학생은 "김종훈 회장님이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멘토링하고, 식사도 함께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선발된 4명의 학생들이 지난 6월부터 프로젝트 업무에 참여했다. 또 지난 여름방학 8주간 참가자 전원이 미국 현지에서 출장 파견 업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참가했던 학생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체험담을 공유했다. 이들은 "직접 현장의 문화와 창업 프로세스를 체득하면서 창업에 대한 자신감과 계획을 키울 수 있었다",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개발하고 싶은 상품에 대해 기획하고 미국 시장에서 구현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글로벌 인재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각자의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이 인턴십은 자율적으로 원하는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조적 업무만을 수행하는 기존 방법과 다르다. 참가학생들은 Kiswe Mobile의 창업 Task Force(TF) 멤버로 참여해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구현하고 개발하는 공동 연구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선발방법 ▲학점인정 ▲현지생활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현장에서 바로 지원서를 제출하기를 희망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프로젝트 1기 참여 학생들이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사진=강민구 기자>
프로젝트 1기 참여 학생들이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사진=강민구 기자>

기업 측에서도 만족하고 있다. Kiswe Mobile 측은 1차 참가자들의 연구 참여 기간 연장은 물론, 후속 참가자 모집을 통해 2차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줄 것을 제안했다. 

프로젝트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정우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 박사는 “창업에 관심 있는 KAIST 학생들이 글로벌 창업에 도전해 전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모 KAIST 총장은 "기업가정신 함양이 학생 창업 활성화로 이어져 글로벌 성공 기업가 배출을 고대한다"며 "지속적 스타트업 발굴과 학생 선발 지원을 통해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ST 기업가정신연구센터(Center for Science-based Entrepreneurship)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기업가정신 전문 연구기관이다. 

2004년 이공계 학생 대상 경영경제 부전공·복수전공 프로그램인 Business Economics Program(현 기술경영학과) 개설과 2008년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설립을 통해 융합형 인재 양성에 주력했다. 또 ▲과학기반 기업가정신 모델 개발 ▲성실실패 재기지원 정책 연구 ▲벤처 포럼 ▲창업 경진대회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 교육, 연구, 사업을 통해 기업가정신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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