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SW자산뱅크' 개소…우수 SW기술자산 공유·활용

'SW자산뱅크' 운영 흐름도.
'SW자산뱅크' 운영 흐름도.
국내 우수 소프트웨어 연구자산을 한 곳에 모아 중소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SW자산뱅크' 시스템이 도입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연구개발타워에서 '소프트웨어자산뱅크 운영지원센터' 현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SW 자산은 SW 기술이나 제품 개발 과정에서 생산된 설계분석서, 소스코드, 실행화일, 품질문서, 매뉴얼 등의 모든 산출물을 일컫는다. 출연연과 대학의 우수 연구결과를 공유해 세계 수준의 SW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연구소와 대학의 경우 SW 분야 기술이전 비율은 26%(2011년 기준)에 불과했다. 애써 개발한 70% 이상의 SW 연구개발 결과물이 개발 이후 효과적으로 활용되지 못한 것이다. 민간기업의 경우도 자금력이나 마케팅 역량 부족 등으로 SW 휴면화 비율이 23.5%에 달하는 실정이다.

미래부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품질이 검증된 ETRI 등의 국가 SW R&D 성과물과 민간 우수 SW자산 915건을 DB 형태로 제공했고, 현재까지 9만6552회의 페이지뷰와 5873회 다운로드 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면서 "장기적으로 과거 10년 동안 연구소, 대학 등이 개발한 유수 SW 원천기술이 집적되고, 재사용성을 높이면 국내 업체의 개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W의 경우, 개발할 때 재사용률이 50%가 넘으면 전체 개발비의 40% 가량이 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W자산뱅크는 2014년까지 시범운영된 후 본격 가동된다.

미래부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SW R&D 관련 연구개발 규정 등을 손볼 방침이다. 우선 미래부 소관 SW R&D 결과정보를 SW자산뱅크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하고, 단계적으로 국가 SW R&D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가 SW R&D 과제에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사장돼 있던 결과물들은 무상이전하거나 공개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 공개 SW커뮤니티와 연계해나갈 계획이다.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SW자산뱅크 개소식에서 "SW자산뱅크는 상품에서 서비스로, 전문가에서 일반 국민들로 가치창출의 주체가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며 "건전한 SW자산 활용 생태계를 조성해 국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연구개발타워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자산뱅크 운영지원센터 현판식' 모습.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연구개발타워에서 열린 '소프트웨어자산뱅크 운영지원센터 현판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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