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뒷받침하는 분명한 증거 확보" 데이터 추가 분석 착수


 

'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가 확인됐다. 힉스 입자는 우주탄생의 비밀을 벗겨줄 '신의 입자'로 불린다. 137억년 전 빅뱅 당시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뒤 사라졌다고 추정되고 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지난해 발표한 힉스 발견을 뒷받침하는 분명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CERN 측은 "발견한 물질의 활동을 계속 분석한 결과 힉스 입자가 분명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CERN은 지난해 7월 만물에 질량을 부여한 힉스 입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일부 연구자들은 "발견이라고 공식 발표하기에는 다소 성급하다"고 만류했으나 롤프 디터 호이어 연구소장은 "내가 책임지겠다"며 '발견'이란 단어를 발표문에 넣었다.

이후 실험을 거치면서 힉스 발견은 과학적인 결과로 인정받았다. 얼마 전 7일에는 대형강입자충돌기(LHC)에서 검출된 소립자가 힉스 입자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 밖의 다른 입자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CERN 관계자가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 검출된 입자가 힉스 입자로 확인되기 위해서는 '스핀'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었다. '스핀'은 입자의 고유한 각(角)운동량을 가리킨다. 모든 전자는 원자 수준의 자석 존재를 가리키는 '스핀'을 갖고 있는데 힉스 입자는 이 스핀이 제로(0)가 돼야 한다. 지금까지의 CERN의 모든 분석 결과가 스핀 값이 제로일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지만 스핀 값이 2일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으로 당시에는 해석됐었다. 14일 조 인칸델라 CERN 연구팀장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연례 물리학회에서 "지난해 LHC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힉스 입자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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