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호 박사,28일부터 매주 화요일 한의학연서 뇌강연
"뇌는 작은 우주…흥미위주 보다 깊이있는 학습 필요"

뇌의 무게는 1400g(남자의 뇌 기준)가량. 머리 크기가 전체 신장의 1/3인 갓난아기를 제외하고 사람의 체중에서 뇌의 무게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편이다. 그러나 뇌는 사람의 모든 움직임이나 일상,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연구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예를들면 뇌의 어느 한부분이 잘못되면 당장 손가락을 움직일 수도 없고 말을 할 수도 없게된다. 그럼 일은 물론 운동, 취미활동도 할 수 없다. 또 나이 들어 뇌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 사랑하는 사람도 기억하지 못하고 삶의 질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만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뇌 손상으로 나타나는 뇌질환은 개인의 고민을 넘어 대부분 장수국인 선진국가 전체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뇌는 복잡한 구조다. 무려 1000억개의 신경세포와 그보다 10배 많은 신경 아교 세포들을 가지고 있다. 신경세포 중 기능이 파악된 것은 전체 중 2~3%정도에 불과하다.

또 100조개의 시냅스는 신경세포의 활동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하므로 정확히 존재를 파악하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이다. 이처럼 뇌는 인간의 몸 속 작은 우주로 그 자체로도 아주 복잡하고 신비하다. 과학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영역일 수 밖에 없다.

과학자들도 실제 최첨단 과학기술 시대에 마지막 남은 영역으로 '뇌'를 꼽는다. IT 기술은 거의 모든 것이 밝혀졌으나 생명공학, 그중에서도 두뇌과학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라는 것이다. 국가 성장동력으로 뇌 연구를 우선 순위에 두는 과학자들도 다수다.

우리나라 역시 정부차원에서 한국뇌연구원을 설치하고 뇌를 연구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덕연구단지에서도 뇌 연구와 학습을 위한 활동이 본격화 되고 있다. 박문호 박사와 한국한의학연구원, 대덕넷이 중심축이 되어 대덕연구단지 구성원을 대상으로 인간브레인의 모든것을 공부할 수 있는 연속강좌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번 강연은 대덕연구단지내에서 처음으로 마련된 연속 강좌라는데 의미가 크다. 또 최고학력을 가진 대덕 과학자들의 지속적인 학습 자세는 새로운 풍토 조성 등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문호 ETRI 박사는 2008년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던 '뇌, 생각의 출현'의 저자로 뇌과학과 우주과학 등 자연과학 분야 학습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싸이트를 통해 다양한 자연과학 학습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에서 열리는 이번 강연에서 박문호 박사는 인간뇌의 구조와 기능, 발생과 진화, 언어와 사고·의식작용까지 의과대학 학생들이 배우는 수준의 뇌 학습 시간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뇌강연은 박 박사의 강연을 들은 최승훈 원장이 사람의 생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의학연 연구원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적극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미 4년전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뇌강연을 진행해 왔던 박 박사는 "뇌과학은 이미 우리 삶 전반에 걸쳐 이용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는 원천으로 뇌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면서 "일상속에서 삶을 보다 적절하고 총체적으로 디자인하기 위해서라도 뇌공부는 필수다. 의대생 수준이라도 교과서를 중심으로 지식 모듈화를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뇌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의 뇌, 자동차의 엔진으로 고장나면 삶도 망가져
 

▲뇌의 역할을 담은 이미지<사진=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제공> ⓒ2012 HelloDD.com

"뇌는 자동차의 엔진과 같습니다. 엔진이 고장나면 자동차가 망가지듯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는 엔진구조를 몰라도 운전이 가능하고 고장나면 정비공에게 맡길 수 있지만 뇌는 운전자와 정비공이 하나, 본인 자신입니다.

삶을 최적화하기 위해서는 엔진에 해당하는 자신의 뇌에 대해 잘 알아야 운전이 가능하단 말이죠." 박 박사에 따르면 뇌를 알아야 자신의 감정 흐름을 알 수 있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분노, 욕망, 욕심, 나쁜행동 등을 그대로 표출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된 습관때문인데 이 역시도 뇌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다.

뇌를 알면 잘못된 습관의 원인을 알 수 있으므로 스스로 고칠 수 있게 된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뇌 공부는 필수라는 의미다. 그는 뇌를 알기 위해 가장 먼저 뇌의 구조부터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단계를 넘지 못하면 뇌 학습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

뇌구조부터 의대생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즉 그 분야에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말이다. 뇌를 알아야 이를 활용할 수 있고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이를 위해 시간 비용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뇌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중에도 항상 생각하고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게 그의 지론이다.

◆누구나 쉽게하는 공부로는 안된다, 대학 교재로 공부

박문호 박사는 뇌에 대해 쉽게 풀이하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뇌의 중요성을 알고 뇌에 대해 관심을 갖지만 깊이있게 공부하기 보다는 가볍게 접근하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뇌 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왔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박 박사는 흥미위주의 뇌 관련 책은 뇌 학습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뇌 공부를 제대로 하고 싶다면 단지 방법론이 아닌 본질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일반서적보다 대학 교재로 공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며 자신도 그에 가까워지려고 항상 노력한다고 말했다. 박 박사는 서울을 중심으로 뇌 과학 등 자연과학 강연을 이끌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부터 직장인, 가정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대학교재를 이용한 자연과학 학습으로 열풍을 일으켜왔다.

그의 강연 참석자들은 박 박사의 강의를 그대로 따라 필기하며 자신의 지식으로 체득해간다. 그의 강의를 들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박 박사는 딱딱하고 어렵다는 과학 사유를 구어체로 풀어내어 모듈화하며 강연하기로 잘 알려져있다.

지식모듈화. 그의 강연에 참석한 일반인들이 강단에 서서 직접 강연자로 설 수 있는 비결이다. 따라서 그의 강연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칠판 필기가 대부분이다. 강연에 참석하기를 희망한다면 두툼한 노트와 필기도구는 필수다. 박 박사의 강연스타일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박문호의 자연과학 세상 홈페이지(http://www.mhpark.co.kr/)을 참고하면 된다.

자연과학 학습, 교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볼수 있다. 그 중 수업후기는 137억 우주진화, 특별한 뇌과학, 천문우주뇌과학모임, 뇌과학심포지엄, 해외학습탐사 등 박 박사가 이끌고 있는 자연과학 학습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코너다.

동영상 강의 70여편은 회원에 가입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박문호의 베스트북코너는 자연과학 도서 225권을 추천하고 있어 이 분야 학습자에게 인기가 높다. 이번 강연에 필요한 교재는 베스트북코너의 182번 기초임상신경과학, 177번 인체신경해부학, 125번 의학신경해부학, 116번 신경과학 등이다. 박 박사는 교재를 구입하는것도 괜찮지만 베스트북코너의 해당 번호를 클릭해 올려진 자료를 활용하길 추천했다.

뇌강연은 8월 28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자세한 일정은 아래 표 참고) 10회에 걸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표준센터 제마홀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강연 시간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3시간이다.

얼핏 강의 시간이 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강연을 듣다보면 이 시간도 짧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강연은 뇌 학습에 관심있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연 바로 신청하기 http://advertise.hellodd.com/2012/0808_kiom/) 이번 강연을 앞두고 있는 박 박사는 "뇌는 우리의 생각, 감정, 의식, 기억, 언어, 운동 등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그 실체를 알기위해 진화의 궤적상에 있는 어류에서 영장류에 이르기까지 신경계 진화의 흐름을 공부하고 뇌안에서 어떻게 작용이 일어나는지 알아야한다. 또 뇌과학 입장에서 본 언어와 사고의 의미, 인간의 의식과 초월의식, 수면과 꿈, 전두엽과 학습, 기억과 훈련 등 알수록 흥미진진해 질 것"이라고 말해 인간 뇌에 대해 본격적이고 진지한 뇌 강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어 "사람은 뇌 세포의 집합적 활동 결과로 의식이 생성할 때 비로소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와 문화는 뇌 작용의 일부"라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설계하게 된다. 뇌를 알면 설계의 기준이 달라진다. 100세 수명 시대에 뇌를 알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문호 박사의 뇌 학습 강의 일정표.  ⓒ2012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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