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세원셀론텍과 공동개발…20% 이상 에너지 절감 기대

외국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중·대형 유압플랜트용 핵심 비례압력제어 밸브 설계·제작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은 윤소남 극한에너지기계연구실 박사팀이 세원셀론텍(대표 장정호)과 공동으로 제절이나 제강, 자동차 생산 라인 등에 쓰이는 중·대형 유압 플랜트용 비례압력 제어 밸브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비례압력제어 밸브는 중·대형 유압 시스템의 압력을 일정하게 제어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개발된 밸브 성능은 최고 사용 압력이 42메가파스칼이며, 선진국 밸브와 비교해 동등한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디지털 펄스폭 변조법 신호를 빠르게 인지한느 방식을 채택해 응답 성능이 기존 밸브보다 50% 이상 높아졌으며, 이로인해 2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소남 박사는 "이번 기술개발로 중․대형 유압플랜트 분야에서의 국내 기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사출기나 프레스뿐만 아니라 모바일 건설 장비, 해양 플랜트 등의 압력제어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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