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연, 고유가 및 냉방위한 전력부족 문제 해결책 기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우효섭)은 28일 가을철 이상 더위로 인한 급격한 도시기온의 상승을 억제해 줄 수 있는 '물을 머금는(보수성)' 도로포장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건기연이 개발한 보수성 도로포장재는 약 20% 정도의 공극(혼합물 입자사이 구멍)을 가지는 아스팔트 혼합물(배수성 아스팔트 혼합물)에 물을 머금을 수 있는 재료(보수재)가 채워지도록 한 공법으로, 이를 적용하면 한여름에 비가 내릴시 아스팔트 공극내의 보수재가 물을 머금게 한다음 한낮의 햇볕에 물이 증발되게 할 수 있다.

아스팔트에 머금어졌던 이 빗물이 증발될 때 아스팔트 노면의 온도를 빼앗아 감으로써 도로 주변 및 도심지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 사진은 보수성 아스팔트 포장 성능(주위온도 35.4도, 최고온도 38.4도 최저온도
36.4도)      아래 사진은 일반 아스팔트 포장(주위온도 35.4도, 최고온도 46도, 최저온도
42.4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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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연은 이러한 물을 머금는 도로포장재의 보수성(물을 머금는 성질)을 최대로 높이기 위해 아스팔트 혼합물 내에 공극(구멍)을 최대한 많이 생기게 하고 또한 물의 흡수량과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보수재를 개발했다.

친수성을 가지면서도 모세관 현상의 원리에 의해 물의 흡수속도를 빠르게 할수 있는 셀룰로스 화이버와 물의 흡수량을 높일 수 있는 고흡수성 수지를 혼합한 새로운 보수재로, 도로포장내의 시멘트 내 공극에서 물의 흡수를 빠르게 할 수 있다.

건기연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물을 머금는 도로포장재는 향후에 도시민들의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함으로써 고유가 에너지 문제와 한여름 전력난의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늦더위 때문에 갑자기 발생했던 근래 정전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1. 배수성 : 물이 빠지는 성질 2. 친수성 : 물에 잘 젖는 성질 3. 모세관 현상 : 액체 속에 폭이 좁고 긴 관을 넣었을 때, 관 내부의 액체 표면이 외부의 표면보다 높거나 낮아지는 현상이다. 액체의 응집력과 관과 액체 사이의 부착력에 의한 현상이다. 식물의 뿌리에서 무기양분과 물을 흡수하는 것을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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