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물리상'에 이어 두 번째 쾌거… 극음속 비행체 플라즈마 연구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 서남표)는 박철 항공우주공학전공 초빙교수가 지난달 28일 미국 항공우주학회(AIAA : American Institute of Aeronautics and Astronautics)로부터 '플라즈마 및 레이저상(Plasmadynamics and lasers Award)'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에 앞서 1994년에도 이 학회로부터 열물리상(Thermophysics Award)을 받았다. 항공우주분야 최대 학회인 미 항공우주학회로 부터 두 개의 상을 수상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박 교수는 1964년부터 미국 항공우주국(NASA) Ames 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시작해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실험공기열역학과 과장을 지내면서 거의 40년 동안 이 연구센터에서 근무했다.

또 일본 도호쿠대와 독일 슈투트가르트대, 미국 메사추세츠공대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연구 분야로는 비행체가 극음속(마하5 이상)으로 비행 시 비행체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고온의 흐름이 플라즈마 상태가 되는 데 박 교수는 이때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을 연구해 온 세계적 석학이다.

1990년도에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저서인 'Nonequilibrium Hypersonic Aerothermodynamics'를 저술하기도 했다. 현재도 세계 항공우주분야의 거의 모든 대학원 과정에서 이 책을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다.

2003년 3월 KAIST에 초빙된 박 교수는 플라즈마 현상과 이와 관련된 레이저에 대해 주도적 연구를 해 왔고, 우수한 후배들을 다수 양성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이번 수상은 국내 연구가 세계적 수준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지도한 학생들이 세계에서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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