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청소년과 행복씨앗 세로토닌, 'KAIST 학생의 건강한 학교생활 프로젝트' 지원

"살면서 못견딜만한 환경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런 상황이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정말 못견딜 상황이라도 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학력 위조 파문으로 최근까지 어려움을 겪었던 가수 타블로가 19일 열린 'KAIST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 프로젝트'일환으로 마련된 강연에서 여러 학내 문제로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KAIST 학생들을 위해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털어놓으며 힘을 실어 줬다.

사단법인 밝은청소년(이사장 임정희)과 행복씨앗 세로토닌(원장 이시형)은 19일 KAIST 대강당에서 'KAIST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 지원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KAIST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복토크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사회적 이슈로 거론됐던 자살문제의 근본 원인을 각 개인의 자생력 실종과 가정과 학교, 사회의 인성교육의 부재로 보고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강연자로 이시형 박사, 오제은 숭실대학교 교수, 가수 타블로가 참여했다. 타블로는 "살면서 학교, 직장, 사회를 못 견딜만한 환경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런 상황이면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째서 내가 견뎌야 하는 것인지를 먼저 묻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런 상황을 겪게 되면,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못 견디게 될 경우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안타까울 뿐'이라고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호수의 오리가 보기에는 행복해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쉴새없이 다리를 움직이듯 학생들 역시 공부를 위해 바삐 움직인다. 공부에 열중하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모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면서 "그러나 부모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물질적 보답이 아닌, 미소 뿐이다.

미소를 희생시키면서까지 뭔가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형 박사는 '스트레스 대처를 위한 10대 전략으로 ▲신나게 하자 ▲의미를 찾자 ▲한 받자만 늦추자 ▲과정을 중시하자 ▲애정과 감사로 대하자 ▲체념할 줄 알자 ▲운동 스트레스로 바꾸자▲인생은 경쟁이 아니다 ▲인생의 양념으로 만들자 ▲창조의 삶을 살자고 주장하며 학생들이 좀 더 행복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오제은 교수는 "내말을 들어줄 사람을 갖고 있어야 한다. 말도 안 되는 말을 해도 들어주며 옆에서 고개를 끄덕여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 명만 있으면 그 사람은 더 이상 불행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이성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 학교 안에서 행복한 생활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의가 끝난 후, 질의 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이성문제부터 학교의 학업문제까지 다양하게 질문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뜻 깊은 시간이었다" "행복이 진정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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