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사이언스 데이·2011 사이언스 페스티벌 성황

축제의 중심은 언제나 아이들이다. 학교에서 책으로만 배우고 경험했던 과학을 실제 느끼고 체험하는 광경은 진지함과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저도 초록색 공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럼 이렇게 재료들을 종이컵에 붓고 나무젓가락으로 열심히 저어주세요."

9일부터 이틀간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진행된 '제26회 사이언스데이'와 '2011 꿈돌이 사이언스 페스티벌' 현장. 그곳에서는 학교 내 교사들의 질문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던 아이들은 없었다.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한편 원하는 결과를 얻기위해 마음껏 도전했다. 과학관 내 광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70여 개나 되는 과학체험 부스가 저마다 어린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애썼다.

과학관 자체 행사 이외에도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 연구기관, 전국의 여러 학교에서 참가한 과학교사 동아리, 기타 과학체험 전문업체에서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가 곳곳에서 관객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말을 맞아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끼리의 모습도 적지않았다.

"저도 이렇게 솜사탕 만들어주세요." "이거 극저온 질소로 얼려 만든 아이스크림이에요!" "와! 비행접시가 혼자서 날아 다녀요!" "선생님 따라서 종이컵 헤드폰을 만들고 있는 중이에요." "저것봐! 진짜 개구리다, 개구리!" 수십m의 긴 줄을 서면서까지 차례를 기다리는 부스도 많았다.

특히 대전 호수돈여고에서 마련한 '미녀와 야수'코너, 충남기계공고가 준비한 태양열 모터, 한국유전자지문적성검사연구소가 준비한 유전자 지문 적성 검사 등이 인기를 끌었다. 퀴즈를 풀면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부스도 인기 코너.

"여기 날개를 반으로 접어서 이렇게 비행기 중심축에 붙이면 돼요", "비행기의 뭉툭한 앞부분은 손으로 잡아 날리기 쉽게 만든 것이구요." 과학관 뒷마당에서는 초등학생부터 중·고교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한데 모여 열심히 모형 비행기를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

바로 옆 부스에서는 UFO 형상의 비행체를 공중에 띄우는 이벤트를 진행되면서 지켜보던 아이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사이언스 홀 내부에서는 극단 '곰달래'의 가족 뮤지컬 '꽁가꽁가 곤충 대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600여석의 자리는 거의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뮤지컬을 관람했다.

곤충 캐릭터로 분장한 배우가 등장해 아이들에게 곤충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재밌게 구성하여 아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린 2011 꿈돌이 사이언스 페스티벌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원 일원에서 부메랑과 로켓을 날리고, 태양광 자동차를 조종하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모습이었다. 로켓발사 체험, 무선 조종체험, 부메랑 만들기, 생활 속 방사선, 내가 만드는 에너지, 자전거 발전기 체험 등 다양한 기초과학행사와 퓨전 악기공연, 전통공예 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 문화행사도 가득했다. 'Neo 튜릭아트 특별전'도 함께 진행돼 2차원의 공간에 그려진 그림이 밖으로 튀어나와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전달했다.
 

▲야생초 분경을 제작하는 체험 부스에서 참가자들이
실습하는 모습.
ⓒ2011 HelloDD.com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아이들이 태양열을 이용해 계란 프라이 만들어 먹고 있다. ⓒ2011 HelloDD.com

▲플룻, 가야금, 드럼 등 여러 악기가 모여 색다른 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는 퓨전악기공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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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구조물을 뼈대
하나하나씩 끼워 맞춰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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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상고등학교 밴드부 학생들이 음악을 연주하며 행진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생물탐구관에 진열된 비단뱀을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과학관 광장에 마련된 야외 놀이 시설에서 아이들이 때이른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11 HelloDD.com

▲과학관 사이언스 홀에서 열린 디지털초상화 체험에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2011 HelloDD.com

▲도자과학체험부스에서 아이들이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아 직접 도자기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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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비행접시를 보자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2011 HelloDD.com

▲아이들이 상상력이 만들어낸 형형색색의 공작물들. ⓒ2011 HelloDD.com

▲캘리포니아 킹 스네이크를 진행요원이 꺼내 들자 아이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2011 HelloDD.com

▲양서류 체험 부스에서 아이들이 직접 개구리를 해부 실습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 홀에서 아이들이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고 있다. ⓒ2011 HelloDD.com

▲과학관 주차장에는 차 한 대 댈 수 없을 만큼 많은 차량들로 붐볐다. ⓒ2011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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