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장, 제122차 대전경제포럼서 강연

"사람들은 영웅이라고 하면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이나 정치가, 근육질 전사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영웅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들의 가슴 속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항상 정위치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북극성'과 같은 존재입니다."

대전상공회의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주관하는 대전경제포럼 제122차 조찬세미나가 14일 오전 7시 유성호텔 스타볼룸에서 열렸다. 강연자로 나선 김광호 콤비마케팅연구원장은 '생존을 넘어 위대함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원장은 이날 강연을 통해 자리에 모인 CEO들에게 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09년 12월과 2010년 1월의 차이점은 시간이 지난 것이 아니라 변화의 경고시스템"이라며 "우리는 익숙한 공간에서, 반복되는 공간에서 타성에 젖은 방식으로 살고 있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변화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생존을 넘어 위대함으로 가기 위해서는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동기를 부여해줄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 김 원장은 그에 대한 해답으로 '영웅(英雄)'을 꼽았다.

그는 "위대한 영웅들 중에서 가장 가까이에서 찾을 수 있는 영웅은 바로 '어머니'"라며 "어머니들은 누가 방향성과 동기를 부여해주는 법을 배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리더십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실례로 영국문화원에서 전세계 102개 나라의 4만명을 대상으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를 조사한 결과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뽑힌 단어는 바로 '어머니(Mother)' 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열정(Passion)과 미소(Smile)이 선정됐다.

그는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죽어갈때 마지막으로 외치는 소리가 어머니일 정도로 어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이면서 본질적으로 영웅"이라고 말했다.

◆ 고난 없는 비전은 가짜?…'고난과 역경은 성공의 원동력'

"고난이 없는 비전은 가짜입니다. 고난과 역경은 성장의 가장 소중한 동력이지만 고난 없는 성공으로 등따숩고 배부르게되면 기업은 물론 개인도 멸망하게 됩니다."

김 원장은 고난과 역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골프 스포츠 스타인 '미셀 위'와 '신지애'를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미셀 위는 좋은 집안과 골프에 적격인 탁월한 신체적 조건, 좋은 머리 등 세상의 모든 것을 가지고 태어났다"며 "6살 때 골프에 입문에 남자들의 무대인 PGA에 출전하고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말했다.

반면, 신지애는 한달 수입이 85만원인 가난한 집안과 작은 키에 작고 통통한 손, 뚱뚱한 몸매 등 가난과 고난의 숙명적인 성장배경을 가지고 있다. 미셀 위와는 정반대다. 집안 배경과 신체적 조건, 스폰서 등 단 한가지도 내세울 것이 없는 신지애에게 골프는 학업과 생계를 위한 생존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김 원장은 "미셀 위는 '고난'이라는 것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프로데뷔 이후 단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며 "고난을 맛 본 신지애는 같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데뷔 이후 30승을 기록, 신인왕과 다승왕, 상금왕까지 휩쓸었다"고 피력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고난이라는 어려움을 겪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 힘은 어려움과 모자람에서 나오기 때문에 역경지수인 고난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고난 없는 비전은 가짜다"고 덧붙였다.

일본 최고의 경영자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 역시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가난했고 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느 누구에게나 고난은 성공의 원동력인 것이다.

◆영웅을 가슴에 품어라

"영웅은 다른 사람이 영웅이 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영감을 주기 때문에 영웅을 가슴에 품고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방과 학습, 경쟁, 혁신, 창조 등 끊임없이 전진하게 하기 때문이죠."

김 원장은 영웅을 네비게이션에 비유했다. 가고자하는 길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처럼 영웅을 가슴에 품고 살면 앞으로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알려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영웅을 품고 살면서 해야할 4가지를 설명했다. 그가 말한 4가지는 ▲바닥에서 출발하라 ▲철저하게 준비하라 ▲공격하고 선점하라 ▲목숨 걸고 혁신하라.

김 원장은 "세계적인 경영자 빌게이츠도 다빈치라는 영웅을 가슴에 품고 살면서 그의 삶을 모방했고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영웅을 뛰어넘었다"며 "자신의 안에 있는 영웅을 꺼내 끊임없이 경쟁한다면 누구나 영웅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많은 노력을 통해 영웅을 뛰어넘고 나아가 누군가가 자신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야합니다. 여러분들이 다른 사람의 영웅이 되어 길을 찾아주는 네이게이션 역할을 해야합니다."
 

▲이날 대전경제포럼에는 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10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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