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공동체 형성,척박한 호남 경제 활성화 첨병 자임

광주/전남 지방 벤처기업들의 모임인 무등벤처밸리가 27일 광주 테크노파크에서 출범식을 갖고 척박한 호남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것임을 자임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1백여 지역벤처기업인들과 이석용 중소기업청장, 고재유 광주시장, 엄종대 광주은행장, 이경수 대덕밸리벤처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통해 임영우 무등벤처밸리 운영위원은 "광주의 현재 산업환경이 취약하지만 실리콘밸리도 과거 황무지였다"며 "기존의 광(光)산업과 생물산업,디자인산업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광주/전남 경제를 부흥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이

석용 중기청장은 축사에서 "무등벤처밸리가 열악한 지역경제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중기청 입장에서도 지역기업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재유 광주시장은 "98년 19개에 불과한 벤처기업이 올해 1백70여개로 급증하고 있다"며 "광주 과기원과 무등벤처밸리 등을 바탕으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벤처인들은 무등벤처밸리 설립 취지문을 통해 "더이상 기업이 홀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선배기업들과 신생벤처들이 형,아우로 서로를 격려하는 문화를 창달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에서 강봉균 KDI원장은 특강을 통해 "정보화 시대로 접어들며 산업집적화 방식이 지역경제발전의 유일 대안"이라며 "무등벤처밸리와 같은 지역기업들의 네트워크가 지역활성화의 계기와 토양이 될것"이라고 격려했다.

다음은 무등벤처밸리 설립취지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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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지역의 산업은 현재 매우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 국민의 정부이래 정책적으로 추진해온 벤처기업 역시 전국에서 최하위의 실적을 내는데 그치고 있다. 이러한 우리지방의 문제에 유관기관과 산업체의 대표들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오늘 무등벤처밸리가 탄생하게 되었다.

무등벤처밸리에서는 이지방 고유의 벤처문화를 창달하고자 합니다. 미래의 하이테크에 도전하는 도전정신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러한 정신이 살아 숨쉴 수 있는 토양에서 생기고, 성장한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무등벤처밸리는 시대를 뒤흔드는 부정적 이미지와는 다른 창조적이고 진정한 벤처정신이 깃들 수 있는 기업의 토양을 만들고자 한다.

움직이고, 살아가는 기업의 희노애락을 기업체, 유관기관, 회사 등에 공급할 온라인 동맥을 조성하게 될 것이다. 정보의 고속도로를 세워 그러한 기능이 쉴새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업종을 가리지 않고,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독려하는 새로운 산업양식을 만들어, 시너지효과가 탄생하여, 어떻게 결실을 맺어가는지를 알게될 것이다. 더 이상 기업이 홀로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선배기업들과 신생벤처들이 형으로서 아우로서 서로를 격려하는 문화를 창달해 나갈 것이다.

기업의 운명은 기술력 이상으로 영업력에 의해 좌우된다. 서로의 제품을 소개하고 공급하고 그 결실을 나누는 일들도 이곳 무등벤처밸리에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결국 무등벤처밸리는 자신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과 막힌 마음보다는 뚫린 마음을 가지고 서로의 가슴에 다가가는 새로운 벤처문화를 이루고자 한다. 문화의 도시 광주/전남은 예술의 고장입니다. 이 아름다운 유산위에 우리가 가진 아이티, 비티, 엔티 등 첨단의 기술을 모으고 가꾸어 미래에 물려줄 영원한 유산으로 상속시키게 된다면 우리는 우리의 역할을 다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우리지역이 산업의 볼모지라는 불명예를 벗고, 새로운 벤처문화를 형성하여 우리나라의 산업의 기수의 역할을 다하는 날을 만들기 위하여 오늘 무등벤처밸리를 설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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