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위성 공동개발...단일 품목 계약으로 대덕밸리 최대

직원 39명의 대덕밸리 벤처기업이 말레이시아 국가 사업인 인공위성사업권을 획득하며 1천만불(한화 1백20억 상당)의 개발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대덕밸리 항공우주기술분야 벤처기업 쎄트렉아이(www.satreci.com, 대표 박성동)는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우주분야 전문기업인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社와 적도면 관측목적의 소형위성, 맥샛(MACSAT) 공동개발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프랑스·중국·독일·일본 등 선진국과 열띤 경쟁을 벌여 따낸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는 실적이라고 쎄트렉아이측은 밝혔다.

2003년말까지 개발완료 예정인 이 위성은 우리별 1호 위성의 약 4배 크기에 달하는 2백㎏급(직경 : 1.2m, 높이 1.2m)의 소형위성으로 환경변화가 심한 지구 적도면 지역의 재난과 환경감시를 주 목적으로 하며 총 개발비는 약 2백억원에 달한다. 최종적으로 제작되는 위성의 소유는 말레이시아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社가 갖게 되며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의 약 75%(1천만불)를 말레이시아 측에서 부담하게 된다.

양사는 이 공동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를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소형위성의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향후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지구관측 위성영상의 상용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으로 장기적인 차원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지난해 10월 합의한 바 있다.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社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액 출자한 기업으로 말레이시아 최초의 인공위성인 티웅샛(Tiungsat-1, 약 50㎏급)을 성공적으로 발사, 운용 중이다. 박 사장은 "이미 2000년 4월부터 아스트로노틱 테크놀로지社와 3백21만불 상당의 위성탑재장치 공동개발에 착수해 수행중에 이번 계약을 추가로 맺게 됐다"며 "별다른 일이 없는 한 2003년 말까지 총 1천3백21만불의 개발료 수입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계약조건도 매우 좋아 쎄트렉아이는 인력과 장비·부품만을 공급하고 위성 개발 후 개발과정에서 얻어지는 위성부품 등의 소유권도 획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위성개발에 참여한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을 중심으로 2000년 1월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2000년 14억원(순익 3억원), 2001년 29억원(순익 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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