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다운사이징...대만 기업들 ‘대만관’ 눈길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OFC 2002’가 이틀째를 맞았다. 전시장에는 첫 째 날과 비슷한 인파가 몰렸다. 3층으로 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는 주전시장이 위치한 1층을 비롯 지하 1층의 약간과 2층과 3층이 컨퍼런스 룸으로 이용됐다.

기업수는 늘었지만 사이즈는 줄어 O…

27회째인 ‘OFC 2002’는 부스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사이즈는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중평. 공식 집계에 따르는 올해 전시회에는 1천2백개 기업들이 참가해 지난해의 9백여개 보다 2백개 가량이 증가. 하지만 중소업체는 물론 대형 업체도 부스를 줄여 전체적 공간은 넉넉한 편. 또한 참관객들도 지난해에 비해 전체적으로 약간 줄었다는 것. 아이티의 서승관 사장은 “지난해에는 사람들에 치여서 복도를 지나기가 어려웠을 정도”라면서 “광통신 업계의 내실화가 반영된 것 같다”고 촌평.

Fiberpro 국내 첫 제품 발표회 가져 O…

‘OFC 200'2가 이틀째를 맞은 20일 한국에서 참가한 기업들 중에서는 처음으로 Fiberpro(대표 고연완)가 제품 설명회를 가져 눈길. 이날 오후 12시30분 컨퍼런스 룸에서 열린 발표회에서 Fiberpro는 시제품인 SOP Analyzer(제품 넘버 SA 2000)을 발표. 회사측은 메이저급인 애질런트를 상대로 제품 비교표를 공개하는 등 공격적으로 발표. 고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은 아니지만 제품 설명회를 하면 실질적인 구매 고객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 한편 젠포토닉스 한선규 사장도 “제품발표회가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 내년 전시회 때는 자리를 마련해보아야겠다”고 언급.

대만 등 ‘대만관’ 마련 눈길 O…

30여개 국가가 참가하고 있는 OFC에서 유일하게 한 국가만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전시에 나서 눈길. 대만은 지하 1층 E홀의 한 켠에 10여 개의 기업들이 대만이라는 표시아래 10여 개의 기업들이 몰려있어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이 주목. 이와관련 테라디안의 정낙진 사장은 “대덕밸리 기업들도 한번쯤 생각해볼 아이디어”라면서 “대만 기업들의 경우 리딩 기업들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한 반면 신생 업체들은 이처럼 공동으로 전시회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

사탕이나 초코렛 사은품 인기 O…

광통신 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장에서는 사은품이나 기념품 ‘경기’도 예전같지 않다는 지적. 참가자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시장을 한바퀴 돌면 모자나 티셔츠 등 비교적 고가의 기념품들을 한 보따리 거둘 수 있었는데 올해는 거의 이런 경품이나 사은품을 내놓은 곳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대부분의 참가 기업들은 초콜렛이나 사탕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대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광통신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CIENA’가 모터카가 들어있는 장난감 세트를 사은품으로 내놓자 수 십 미터나 줄이 늘어서는 등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빛과전자 김홍만사장은 “저가품을 내놓느니 아예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냥왔다”면서 “대부분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사은품을 준비하지 못한 것 같다”고 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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