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특위, 초중등 교과서 개정 추진

"작은 것이 아름답다"

미래의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큰 것보다 작은 것이 좋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김덕배, 이하 중기특위)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경제적 약자', '보호의 객체' 등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다고 판단, 교과서 개편안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중기특위는 29일 최동규 중소기업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차 실무회의를 열고 초·중·고교 교과서 개편안을 내년 1/4분기까지 마련,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안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초·중·고교에서 사용중인 주요 과목별 교과서 내용을 분석해 국가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에 대한 과소평가 및 편견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할 계획이다. 분석기준은 규모에 대한 편견과 경제·사업관련 기관 및 인물의 등장빈도 및 역할 조정, 경제와 사업을 보는 시각 등이다.

중기특위는 개편안 마련과 함께 다음달부터 교육인적자원부, 각 시.도 교육청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새 교과서 편찬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안의 대상 교과서는 국내 초.중.고교의 국어(20권), 도덕.윤리(24권), 사회(21권)이며, 일본 교과서 11권과 미국(워싱턴 州)의 초·중·고교 교육과정도 포함된다.

중기특위 권대수 사무관은 "현행 각급 학교 교과서의 경우 단순히 큰 것이 우월하다는 식의 '규모의 편견'이 존재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중소기업의 경제적 역할, 건전한 기업가 정신 등을 올바르게 인식하게 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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