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www.etri.re.kr)의 신임 오길록 원장 체제가 7개월로 접어든 가운데 ETRI의 전반적인 연구체제 전환이 가시화 되고 있다. ETRI 오길록원장은 8일 대강당에서 4분기 조회를 갖고 "4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 등 대형과제 연구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원장은 "정보통신부 선도 기반사업의 50%를 대형 국책 기술개발 사업으로 전환시켜 지정공모 등 소형 단기과제 형태를 탈피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매년 2-3 개씩의 대형과제를 발굴, 항상 7-8 개의 대형과제를 수행하는 체제로 바꾸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금년 10월중으로 신규 대형 국책 기술개발 사업 예산을 확보하여, 내년에는 4세대 이동통신 기술, 네트워크 슈퍼컴퓨터 기술, SmarTV 방송기술 사업 등 5개 대형 국책 기술개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TRI가 이처럼 연구과제 수행 방식을 대형과제 중심으로 바꾼 것은 상당수 과제가 중소형 과제에 집중되어 있어 IT 관련 미래기술 선도에 부족하다는 의견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퀄컴사에서 받은 기술료 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는 "로열티 분배금 1천3백억여 원 가운데 1천억여원을 정부의 승인하에 기초 기반 적립금으로 전액 적립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초미의 관심사인 나머지 2백억원의 향배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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