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국내 최초 슈퍼컴퓨팅 경진대회 개최

미래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첨단 슈퍼컴퓨팅의 지존을 뽑는 경진대회가 열린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1월 28일부터 열리는 '제10회 한국과학기술정보인프라 워크숍'(KOSTI 2005)에서 슈퍼컴퓨터 활용기술을 겨루는 국내 최초의 슈퍼컴퓨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슈퍼컴퓨터'란 대용량 초고속 연산이나 시뮬레이션에 사용되는 첨단 장비로써, 한 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판단하는 중요 기준으로 인정될 만큼 그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는 장비다. 최근 유체역학이나 생명정보공학 같은 대형 기술개발은 물론 김치냉장고나 TV같은 생활가전제품을 개발하는데 있어서도 슈퍼컴퓨터가 필수적인 장비가 돼 가고 있다.

이번 슈퍼컴퓨팅 경진대회는 슈퍼컴퓨터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제고하고, 슈퍼컴퓨팅 기술의 응용능력이 탁월한 연구자를 발굴해 다양한 연구분야에 슈퍼컴퓨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개최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동일한 조건에서 '누가 더 슈퍼컴퓨팅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를 겨루게 된다. 참가 부문은 '성능최적화'와 '고성능컴퓨팅' 두 부문으로 나뉜다. '성능최적화'는 하드웨어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어진 연산을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수행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며, '고성능컴퓨팅'은 슈퍼컴퓨터나 PC를 효과적으로 병렬처리해 수십, 수백 배 이상의 용량과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경쟁 부문이다.

KISTI는 오는 11월 11일까지 홈페이지(kosti.kisti.re.kr)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은 후 참가자에게 슈퍼컴퓨터 계정을 발급할 계획이다. 참가자는 주어진 계정을 이용해 자신의 프로그램을 슈퍼컴퓨터에 설치하고 계산 성능을 측정해 그 결과로 심사를 받게 된다.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은 100만원, 우수상(2명)은 50만원, 장려상(3명)은 25만원이 각각 부상으로 지급된다. KISTI 이지수 슈퍼컴퓨팅센터장은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슈퍼컴퓨터의 활용이 급증함에 따라 슈퍼컴퓨터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의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한 인력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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