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 함량 500→15 ppm...정유관련 국내 첫 블록버스터 기대

경유의 유황 함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초저유황 경유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이에 따라 경유차량의 배출가스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SK기술원(http://www.skcorp.com)은 경유차량의 유황 배출량을 국제기준인 15(은 1백만분의1)이하로 줄일 수 있는 `초저유황경유(ULSD)` 생산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황 제거 반응을 억제하는 화합물을 흡착 제거하는 방식으로 유황 함량을 줄였다. 이 공정은 기존 경유 생산 라인의 일부만을 변경하기 때문에 설비 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선진국에서 개발한 초저유황 경유 생산 기술은 기존 생산 라인의 대부분을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관련 기술은 미.일 등 국제특허를 취득했으며, 하루 1천배럴 생산 규모의 시험 시설이 내년 상반기 중 울산에 건설된다.

현재 시판 중인 저유황 경유의 황 함량은 5백 정도다. 환경부는 `차세대 핵심환경 기술 개발 사업` 의 일환으로 이 연구사업에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SK기술원 민화식 상무는 "경유차가 배송하는 유황은 고 효율 엔진에 초저유황 경유를 사용하고, 배출 가스 정화장치를 사용하면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며 "이번 기술 개발로 경유차 이용의 활성화는 물론 정유기술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초저유황 경유는 선진 각국이 오염원 규제를 더욱 강화해 앞으로 연간 세계 시장 규모가 1조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은 자동차 배출 가스 중 유황 함량을 2006년까지 15 이하로 낮추도록 했다.

유럽은 현재 50 이하는 세금 감면혜택을 주고 있으며, 2005년에는 50 이하로 규제 기준을 낮출 계획이다. 경유는 휘발유에 비해 1.5배 가량 연비가 좋고 배출도 적지만 유황 등을 많이 배출해 규제가 심하다.

<대덕넷 구남평기자>flint70@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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