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붕어와 민물새우의 조합, 걸죽하고 담백한 어죽 한사발
따끈한 먹거리를 찾아 유성으로 향했다. 유성온천역 근처에 위치한 '다해어죽'.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자 담백한 어죽향기가 우리를 반긴다. 이른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안은 이미 저마다 자리를 잡고 어죽 한뚝배기를 꿰찬 손님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주인장의 추천으로 어죽과 도리뱅뱅을 먹어보기로 한다. 도리뱅뱅은 맛도 이름도 재밌는 또다른 별미. 프라이팬에 피라미나 열빙어를 동그랗게 뱅뱅돌려놓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어죽을 먹다보면 여느 어죽집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수있다. 걸죽한 국물과 민물새우를 아낌없이 넣어주는 주인장의 인심이 푸짐하다.
주인장에 따르면 어죽은 대전에서 가까운 청양, 예산 저수지에서 잡은 참붕어, 떡붕어를 믹서에 갈지 않고 푹 고아 그대로 체에 걸러 살이 씹힐 정도로 걸죽한 맛을 내는 게 별미라고. 여기에 청양의 소류지에서 수집한 민물새우가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을 책임지고 있다.
어죽과 함께 나온 도리뱅뱅은 맛깔스런 비주얼을 뽐낸다. 달콤한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고 속이 꽉차 담백한 어죽과는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
모든 식재료를 국내산이라고 자부하는 주인장의 포부가 식당 곳곳에 적혀있다. 손님에게 정직한 장사를 하겠다는 주인장의 소신이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 유성의 온천을 즐기며 지친 일상의 노고를 풀고 따끈한 어죽 한사발로 맛과 영양을 모두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가격 정보: 다해어죽 7000원, 도리뱅뱅 1만원, 미꾸라지튀김 1만원, 민문새우탕 3만5000원(大)/2만5000원(中), 빠가매운탕 5만원(大)/3만원(中), 메기매운탕 5만원(大)/3만원(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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