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을 끝으로 사천·서울 설명회 마무리
"세부안, 26일 국무회의 거쳐야 최종 확정"
STEPI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업무중복도 거론

우주항공청의 채용설명회가 22일 오후 1시 대전 KAIST에서 열렸다. 사진은 엄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채용팀장이 채용 요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유진 기자] 
우주항공청의 채용설명회가 22일 오후 1시 대전 KAIST에서 열렸다. 사진은 엄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채용팀장이 채용 요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이유진 기자] 

"우주청 임기제 공무원은 정년 나이인 60세 넘어도 근무가 가능한가?"

우주항공청의 채용설명회가 22일 대전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경남 사천과 서울을 포함해 총 3번 열린 채용설명회 마다 수백명씩 찾아 근무 여건을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은 채용설명회를 통해 1급 임무본부장의 경우 대통령 수준인 2억5000만원의 연봉을 제시했다. 5급과 선임연구원과 6·7급 연구원 급여도 높은 편이다. 5급은 최대 1억1000만원, 6급은 7000만~1억원, 7급은 6000만~9000만원이다.

일반 임기제 공무원은 동종업계 상위 20%에 해당하는 급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엄기철 우주항공청설립 추진단 채용팀장은 "직무의 난이도와 전 직장 연봉 수준을 고려해 더 지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봉 외 수당이나 성과급이 포함된 수준이라고 하지만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 때문에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의 경력 수준보다 낮춰 하향 지원할 수 있는지도 문의했다.

이는 오는 26일 국무회의를 거쳐야 최종 확정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큰 이변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날 엄기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채용팀장에 따르면 "이미 차관회의를 통과한 만큼 기정사실화라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팀장은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우주항공청장과 우주항공청차장,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 대해선 대통령실 소관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국무회의에선 직제를 포함해 하위법령인 시행령, 올해 예비비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내년도 우주항공청의 예산에 대해서 이재형 과기정통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기획재정부에 내년도 예산을 요구하는 시점이 5월 말이기 때문에 추진단 차원에서 미리 준비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관인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산하에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일각에선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가 국내 우주정책 연구와 지원을 목적으로 2021년 설립된 만큼 우주항공청과 임무가 겹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엄 팀장은 "아직까지 통폐합 등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와의 세부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임무가 겹친다는 의견엔 공감한다. 이와 관련해서도 향후 이야기가 오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추진단은 앞서 사천, 서울에서 열린 채용설명회 중 나왔던 핵심 질의응답을 정리해 발표하기도 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날 채용설명회는 빈 자리가 없어 뒷편이나 입구에 서서 참가할 정도로 참석인원이 많았다. [사진=이유진 기자] 
이날 채용설명회는 빈 자리가 없어 뒷편이나 입구에 서서 참가할 정도로 참석인원이 많았다. [사진=이유진 기자] 
 
Q. 임기제공무원 정년은?
- 임기제공무원의 경우 정년 제한이 없음. 60세 이상도 근무 가능.

Q. 계약기간 종료 후 근무 가능한지.
- 최대 연장 기간인 10년이 끝나더라도 당사자 본인과 기관 협의 시 10년 단위로 재계약 가능.

Q. 추후 채용 계획은?
- 상반기 50명 채용 후 하반기엔 더 많은 규모를 채용할 계획.

Q. 자격요건과 별개로 하향지원이 가능한지.
- 당연히 가능. 다만 선임연구원 6개의 지원 요건이 그리 높지 않음. 요구조건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본 요건들만 충족한다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

Q. 합격 이후 이직에 시간이 걸린다면 입사일 조정이 가능한지.
- 최종 합격자 발표가 5월 10일이기 때문에 개청(5.27)까지 17일밖에 남지 않게 됨. 만약 그 사이 인수인계 등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 개별 협의를 통해 실제 근무 시작일은 조정이 가능.

Q. R&D 과제 책임자로 겸직이 가능한지.
- 통상 연구원에서 오는 분들은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 중일 확률이 높음. 그 과제를 중간에 그만둔다는 게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우주항공청 소속 공무원이 돼서도 최대 1년간 그 과제를 더 수행하면서 마무리하거나 다른 분께 인수인계할 수 있도록 기간을 줄 예정.

Q. 업무 중 전보가 가능한지.
- 가능. 원래 임기제공무원은 전문적 업무 수행을 목적으로 자리 이동이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우주항공청은 청 내에서 전보가 가능하도록 시행령에 그 규정을 담고 있음.

Q. 보수 수준은 변경될 수 있는 건지.
- 보수 수준(안)이라고 되어 있는데 확실한 건 다음 주 국무회의를 통과해야 함. 하지만 지금 사실상 확정. 채용 후 들어오면 직위 난이도나 전 직장 연봉 수준 등을 고려해 그에 맞는 적정 수준을 논의할 예정. 상향도 가능함.

Q. 현 직장에 휴직계를 낸 뒤 우주항공청에서 근무하다가 기간이 끝나면 복직이 가능한지.
-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경우 대부분 휴직 규정 중 기관장 승인을 얻어 휴직할 수 있는 규정을 두고 있음. 그렇기에 기관장의 승인을 받으면 휴직한 뒤 우주항공청에서 겸직승인 절차를 거치면 근무 가능. 이 두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함.

Q. 중복 지원이 가능한지.
- 가능. 하지만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선임연구원(5급) 및 연구원(6·7급) 중에선 하나만 선택해 지원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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