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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국경이 있습니다. 새로운 과학에 대해 알아야 국가를 더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연구장비는 각 국가별로 통제를 엄격히 하고 있기 때문에 선도 연구(Frontier research)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장비 개발이 필수적입니다."(제프 자오 FI 대표)중국 상하이의 푸단대 소프트웨어파크에 입주해 있는 '페르미 인스트루먼트(Fermi Instruments, 대표 제프 자오, 이하 FI)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연구장비 기업으로 꼽힌다.지난 2012년 설립된 FI는 T
R&D·제품
중국 상해=강민구 기자
2016.11.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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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 유니온 역에서 지하철로 30분쯤 북쪽으로 이동하면 도착하게 되는 도시 베데스다(Bethesda).행정구역상 메릴랜드 주에 속하는 베데스다는 인구 6만3000여명(2013년 기준)의 작은 도시지만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산하 연구기관, 월터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 등이 위치해 있어 미국내 최고 의료도시로 손꼽힌다.또 미국 상위 고등학교 100개 학교중 10개 고등학교가 베데스다에 있어 부자도시, 교육도시로 주목받는 곳이다.27개 산하연구기관을 포함한 NIH 근무 인력만 1만8000여명. 도시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한
기획
미국 워싱턴DC=길애경 기자
2016.11.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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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50년 전부터 센트롤사이언티픽서비스시스템(CSS)을 운영해왔습니다. CSS 엔지니어들의 미션은 각 분야별 연구자들과 논의하며 기술을 모으고 그룹짓는 일부터 참여합니다. 이후 연구 중복은 피하고 연구에 필요한 장비 개발과 샘플을 제작하죠. 활발한 교류로 전문지식이 모이고 융합되며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등 IBM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큰 역할을 해 왔습니다." 제임스 스페이델(James L. Speidell) CSS 시니어 매니저(Senior Manager) 및 IBM 디스팅귀시드 엔지니어(Disting
기획
미국 뉴욕=길애경 기자
2016.10.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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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개발을 수행하는 대학이나 기업, 연구소 등의 현미경 분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장비는 무엇을 사느냐보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현미경을 직접 개발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독일 라이프니츠 신소재 연구소(INM)의 한 연구실. 여러 개로 나뉜 방에서 연구자들이 전자현미경을 활용한 분석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어두운 방에서 혼자 연구하는 사람, 문서만을 전문적으로 리뷰하는 사람 등 각자의 일에 몰입하고 있는 이곳은 INM의 서비스그룹이다. INM은 연구소에서
기획
독일=김지영 기자
2016.10.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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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괴 초음파 검사 분야 전문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독일의 중소기업 I-DEAL 테크놀로지의 연구실. 공장이 바삐 돌아가고 하드웨어 전문가들이 기계를 조립할 것 같은 장비업체 이미지를 깨부수듯 연구실 한 가운데 컴퓨터 공학자의 자리가 위치해 있다. "하드웨어는 살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데로 작동시키기 위한 소프트웨어는 살 수 없다"며 장비시장에서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승부수를 띄운 I-DEAL 창업자 로만 박사(Roman Pinchuk)의 전략이 단적으로 드러난 모습이다. 컴퓨터공학자인 로만 박사는 프라운호퍼
기획
독일 = 김지영 기자
2016.10.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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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46년 독일 예나에서 설립된 자이스(Zeiss)는 현존하는 광학기기 제조사 중 가장 오래된(最古) 장수기업이다.자이스는 고품질 현미경 렌즈 개발부터 반도체, 자동차·기계공학 산업, 바의오의료 연구장비, 안경·카메라렌즈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하고, 다양한 제품군을 연구·개발·생산함으로써 지난 170여년간 광학과 광전자공학 관련 업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자이스의 주력 사업은 현미경 연구장비로 전 세계 관련 기업 중 유일하게 ▲광학 현미경 ▲레이저 스캐닝 현미경 ▲X-Ray 현미경 ▲전자 현미경 등 매크로부터 나노까지의 광범위한
R&D·제품
강민구 기자
2016.10.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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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브리켄에 위치한 잘란트주립대학의 한 연구실. 연구를 하던 학생들이 스케치를 들고 연구실 바로 앞 공작실 문을 두드린다. 학생들이 가져온 스케치는 공작실 엔지니어와의 대화소재다. 연구자가 생각한대로 연구장비나 연구기기로 구현할 수 있는지 논의 후 컴퓨터를 통해 도면을 제작하고 구현한다. 이렇게 공작실을 찾는 것은 학생이나 교수들도 마찬가지다. 연구장비 스케치→도면제작→실제구현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한국에 비하면 최종 장비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이 빠르지는 않다. 공작실에서 이제 막 가공이 끝난 부품을 볼 수
기획
독일=김지영 기자
2016.10.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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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よこぐし(요코구시·横串)'일본의 대표적인 연구장비 기업 '지올(JEOL Ltd.)'의 경영 철학이다. '요코'는 옆, '구시'는 꼬챙이를 일컫는 일본어가 합성된 단어로 지올이 만든 신조어다. 꼬챙이에 야채와 고기를 꿰어지진 음식인 '산적'으로 비유할 수 있다. 꼬챙이에 지올이 보유한 다양한 연구 장비를 꽂아 고객이 원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단순히 장비를 만들어 판매하는 '장사꾼'이 아닌 국가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신기술을 개발, 인류의 미래를 제시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목표가 포함돼 있다. 이런 지올의 꿈은 68
기획
일본 아카시마=박은희 기자
2016.09.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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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 Microscope(이미징 질량 현미경). 세계 최초의 고해상도 질량 현미경으로 세포 단위의 분석이 가능하다. 관찰하고 싶은 곳에 레이저를 쏘면 가상의 분자 이미지를 볼 수 있어 시료 없이 질량분석장치의 레이저로 스캔해서 가장 특이적인 부분만을 화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장비는 '시마즈 제작소(SHIMAZU corporation)'에서 제작돼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다. 장비 한 대 가격은 1억~2억엔(약 11억~21억원). 옵션에 따라 장비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장비 제작 기간이 반 년 정도 걸리지만 인기가 많아 생산량
기획
일본 도쿄=박은희 기자
2016.09.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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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학교 요시다캠퍼스 안쪽에 자리한 종합연구 6호관. 연구자들이 클린룸에 마련된 연구장비를 사용해 연구에 한창이다. 이곳에는 미세 가공을 위한 연구장비 80여대가 구축돼 있다. 연구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연구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대학 본부 직할의 독립 조직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일본 국내외 연구자들의 연구 지원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교토대에 설치된 '나노 기술 허브 거점(http://www.mnhub.cpier.kyoto-u.ac.jp)'이 연구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연구장비를 사야한다는 부담 없이 맘 편히 연구장비를
기획
일본 교토=박은희 기자
2016.09.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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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한편에 고철(?)로 보이는 장비 부품들이 여기저기에 몰려 있다. 작은 부품부터 덩치가 제법 큰 연구 장비의 일부분까지 다양하다.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부품으로 보이지 않는다. 연구자들이 연구소를 떠나며 버리고 간 연구 장비의 일부다. 바로 이웃한 연구동엔 제 모습을 갖춘 연구 장비가 '위용'을 자랑한다. 버려진 장비 부품들이 새로운 장비 구축에 활용된다. 연구 장비의 환골탈태(換骨奪胎)다. 장비 개조로 버전업(version-up)만 4번째. 이 장비는 물질 표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원자 수준에서 관찰이 가능토록 개발돼
기획
일본 도쿄=박은희 기자
2016.09.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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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원천기술 개발은 논문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중요도도 낮게 보는 분야인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구장비개발은 국가의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하는 일로 당장은 힘들어도 누군가 꼭 해야하는 일입니다."조영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연구장비개발사업단장의 목소리에서 책임감과 고민의 무게가 그대로 전해진다.정부는 지난해 연구장비 개발을 전담할 '연구장비개발사업단(이하 장비사업단)'을 처음으로 발족했다. 과학기술입국 50년만의 일이다.연구장비개발 전담 조직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 7월 연구장비개발부, 2012년 6월 첨
인물
길애경 기자
2016.06.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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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를 사용해 연구를 하다보면 장비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연구시간의 70%를 장비개발에 집중했더니 논문이 안나오게 됐다. 그해 기관내 평가에서 'D' 를 받았다. 강심장이 아니고는 연구를 지속할 수 없다. 연속해서 나쁜 평가를 받으면 기관에서 나가야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에 1년도 안돼 장비개발 투입시간을 10%로 줄였다."(장비 연구하는 과학자)"장비개발 기업 대부분 중소기업이고 인력, 자금 모두 열악하다. 어렵게 제품을 개발해 해외 수요자에게 판매를 해도 클레임(claim)이 들어오면 대응 인력이 없는 경우도 많다
기획
대덕넷 취재팀 기자
2016.06.1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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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부출연기관의 A 과학자. 최근 연구성과 상용화와 기업지원을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필요한 장비를 원스톱라인으로 구축·완료했다. 하지만 장비 운영에 필요한 인력 등 운용 예산은 전무한 상태. 현재 고가의 장비들이 가동되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 큰 상태다.#2 B정부연구기관은 11억원에 구입한 외산장비를 업무조정에 따라 5년간 사용하고 다른기관으로 이관한다. 하지만 이 기관에서는 6년간 단 한번도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2600만원 헐값에 고철로 팔아넘겼다. 당시 관련 기관에서는 장비를 관리할 직원이 다른 업무로 발령이 나
기획
대덕넷 취재팀 기자
2016.06.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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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나라에 경쟁기업이 없는 연구장비는 부르는게 값이다. 외국 연구장비 기업들이 국내에 경쟁기업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한 후 기존 가격보다 3~4배나 높은 가격을 책정할때도 있다. 가격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필요에 따라 구입한다. 그럴 경우 서비스 받기도 쉽지 않다. 희귀 장비는 국내에 서비스 업체도 없어 해외에 직접 요청해야 하는데 몇 개월이 지나서야 서비스를 받는 경우도 적지않다. #2 정부과제 제안서에 이미 장비 특정사양 등이 제시돼 있는데 국산장비가 기준을 맞추기는 어렵다. 관료들은 표준화된 장비 구입을 요구하고, 연구자
기획
대덕넷 취재팀 기자
2016.06.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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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학자에서 장비 개발 연구로 진로를 바꾼 B 박사. 우리나라 상황? 과학만 있고 기술은 없다. 지난 50년간 연구장비 개발은 커녕 관리 기관도 제대로 없었다. 빨리 성과를 내야하는 과학기술 정책에 외국산 구입해 쓰고 새로운 과제 수주하면 있는거 두고 새로운 장비 구입하고. 장비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2 국산 연구장비는 표준화가 안된 경우가 많아 신뢰성을 인정하지 않는 관료를 설득해 국산장비로 구입하기에는 연구자의 역량이 너무 작다. 사실 연구과제 기간이 짧아 그럴 시간도
기획
대덕넷 취재팀 기자
2016.06.06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