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트론 이용철 이사...삼성반도체 등에서 20여년 '반도체 인생'
"R&D 기반의 대덕밸리에서 제품을 만들고 혼을 불어넣는 장인(匠人)이 되겠습니다." 대덕밸리에 '반도체 장이'가 떴다.
삼성반도체 등에서 20여년간 반도체 라인 현장 근무만을 하며 '반도체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두루 훑고 있는 레이트론(www.raytron.co.kr, 대표 김동철)의 이용철 이사가 그 주인공. 이 이사는 광운공대 전자과에 재학 중이던 1978년 삼성반도체 초창기에 조립 사업 셋업멤버로 참여하면서 '반도체 업계'에 발을 담갔다.
이후 삼성반도체의 부천·기흥·온양아산 공장을 거치며 주로 반도체 공정 중 후공정에 해당하는 제조·설비·생산 등의 라인 셋업과 현장근무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경험과 Know-How를 바탕으로 이 이사는 '반도체 관련 개인 사업'을 시작, 지난 2000년 넥스콘세미텍의 창업 멤버로 참여하면서 레이트론과 인연을 맺었다. 2001년 당시 리모콘 적외선 송수신 모듈을 생산하기 위해 넥스콘세미텍을 찾은 김동철 사장을 만난 것.
이 이사는 "3년 가까이 레이트론의 생산 분야를 아웃소싱받아 해 오던 중 넥스콘세미텍이 사업 업종을 변경하면서 반도체 조립 분야 사업을 접었다"며 "개인적으로 반도체 분야에 있고자 하는 욕구와 김동철 사장의 권유로 레이트론에 합류했다"고 한 배를 타게 된 배경을 밝혔다.
결국 이 이사는 지난 2003년 8월 레이트론호에 승선해 현재 이 회사의 광반도체 및 광센서류의 조립 및 검사 공정을 전담하고 있다. 이 이사는 "대덕밸리는 제조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KAIST·ETRI는 물론 대덕밸리의 반도체 R&D기업들이 제품을 패키지하거나 양산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이트론 김동철 사장은 "이 이사는 반도체에 대한 철저한 장인 정신의 소유자"라며 "대덕밸리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주길 바란다"고 이 이사를 소개했다.
| 다음은 이용철 이사와의 일문일답 반도체 생산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는데 개인적인 비젼이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반도체 관련 사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 레이트론이 국내 유수의 반도체 회사로 발전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이미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는 반도체 기업보다 더 좋은 회사로 키워보겠다. 레이트론에서 맡고 있는 일은 지금까지 레이트론은 광반도체의 연구·개발과 판매만을 해 왔다. 조립 및 검사는 아웃소싱을 해 왔는데 넥스콘세미텍을 인수하면서 이제는 자체적으로 가능하다. 내가 맡고 있는 일은 반도체 조립 및 검사다. 레이트론의 반도체 생산능력은 어떠한가 반도체 웨이퍼를 짤라주고(웨이퍼 절단기) 붙여주고(다이어태치) 연결해주고(와이어본더) 모형 만들고(몰딩) 패키지에 맞게 절단하고(트림폰) 전기적 특성을 검사(테스터)하는 것이 반도체 후공정 중 조립·검사 과정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현재 5pin 기준으로 월간 약 2천만개의 생산이 가능한 설비와 인력을 갖추고 있다. 물량에 따라 현재의 2배를 소화할 수 있는 여유공간도 보유하고 있다. 대덕밸리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가 물론이다. 이미 아날로그칩스, 에픽슨 등 대덕밸리 기업들과 공동 개발을 하거나 양산을 함께 하고 있다. KAIST나 ETRI같은 연구기관도 활용해 주길 바란다. 다른 곳과의 경쟁 우위가 있는가 가격적으로는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대덕에서 이용할 경우 물류비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제 발생 시 AS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레이트론의 패키지 개발 인력들과의 공동 개발도 가능하다. 현재는 일본 업체와도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품질은 보장할 수 있나 100% 보장한다. 신뢰성 테스트 설비도 일부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을 통한 품질 테스트도 실시한다. 대덕밸리 기업에 한 마디 한다면.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된 제품을 패키지하고 양산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대덕밸리의 우수한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우수한 기술을 개발한다면 나는 이를 디자인하고 완제품화하는데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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