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공학 연결하고 싶다는 의지로 약 20년간 나노과학 연구
"자기 힘으로 최고 논문 게재할 수 있어야···제자들 본보기 될 것"

현택환 교수가 서울대 소통 매거진 '서울대 사람들'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사진=서울대>
현택환 교수가 서울대 소통 매거진 '서울대 사람들'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사진=서울대>
올해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자로 거론된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IBS 나노입자 연구단장)가 서울대에서 발간하는 소통 매거진 '서울대 사람들' 표지 모델로 선정됐다. '서울대 사람들'은 서울대 출신들로 하여금 서울대 발전 방향을 알려주는 소식지다. 서울대 측에서 현 교수를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로 지지하기 위함이라고 해석된다.

현 교수는 지난 2001년 태양전지부터 암 등 질병 치료에 활용되는 나노입자를 자유롭게 합성할 수 있는 연구를 성공시켰다. 해당 논문은 지금껏 타 논문에 1660회 인용됐으며, 특히 나노 입자를 기존 방법보다 1000분의 1 가격으로 1000배 많이 생산하는 방법은 QLED TV의 토대가 됐다.

이러한 현 교수의 성과 뒤편엔 기초 과학을 이해한 뒤 공학으로 연결 짓는 본인만의 연구를 하고 싶다는 결단이 자리했다. 1997년 현 교수가 서울대 교수로 임명됐을 당시, 화학가 출신의 과학자가 공대에 부임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2002년 창의 연구단에 선정, 2012년부턴 IBS 나노입자 연구단에 발을 담갔다. 그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호암상, 포스코청암상 등 국내 최고 과학상을 휩쓸은 현 교수는 '서울대 사람들'에서 '독립된 연구자로서의 연구'를 강조했다. 자기 힘으로 최고의 논문을 내놓을 수 있어야 세계적인 연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거진에 따르면 그는 "박사 전까지 세계 탑 저널에 논문 2편을 발표하는 실력과 소통능력, 겸손을 지녀야 한다"며 "훗날 제자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을 만큼 국민에게 빚진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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