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가능성 높히는 현상 확인

GIST가 기후변화와 한반도 대기질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기후변화로 대기가 안정되면서 한반도 상공에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갇혀 초미세먼지 발생확률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사진은 1958년부터 2016년까지 한반도 서쪽 지역 지상 풍속(검정선)과 정적 안정도(빨강선)의 시계열 변화추세다.<사진=GIST 제공>
GIST가 기후변화와 한반도 대기질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기후변화로 대기가 안정되면서 한반도 상공에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갇혀 초미세먼지 발생확률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사진은 1958년부터 2016년까지 한반도 서쪽 지역 지상 풍속(검정선)과 정적 안정도(빨강선)의 시계열 변화추세다.<사진=GIST 제공>
기후변화로 한반도 대기질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GIST(총장 김기선)는 윤진호 지구·환경공학부 교수팀이 지난 60년간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늦은 겨울부터 봄철 기간동안 지상 풍속의 지속적 감소와 대기가 점차 안정화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의해 지상보다 대기 하층의 기온이 더 빠르게 증가하며 대기가 꾸준히 안정화돼왔다. 대기 안정화로 중국으로부터 장거리 이동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함께 갇히면 미세먼지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최근 발생한 고농도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는 지난 60년간 데이터와 여러개 전지구 기후모델인 '접합 대순환 모델5'을 사용해 가능했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정적 안정도 증가가 한반도,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넓은 지역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가 대기안정도에 미치는 영향은 지역에 따라 약간 상이하지만 여전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윤 교수는 "한반도는 정부의 지속적인 대기오염 저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고농도 사례가 여전히 보고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대기가 점차 정체한다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대기과학 분야학술지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al) 온라인판에 지난 7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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