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제33대 수장에 취임, 차기회장은 정동욱 중앙대 교수

오는 1일 취임을 앞운 하재주 신임 한국원자력학회장.<사진= 한국원자력학회장>
오는 1일 취임을 앞운 하재주 신임 한국원자력학회장.<사진= 한국원자력학회장>
"화석연료는 궁극적으로 대체되어야 한다. 자연환경, 안전, 에너지안보, 경제와 산업, 국토의 효율적 활용 등을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단기, 중기, 장기적 실행을 바탕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내달 1일 취임을 앞둔 하재주 신임 한국원자력학회장의 일성이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제33대 회장으로 하재주 前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이 취임한다고 30일 밝혔다. 학회는 지난 14일 열린 제86차 평의원회를 통해 수석부회장(제34대 학회장)에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를 선출한 바 있다.

하재주 신임회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 학사를 마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원자력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원자력연에서 안전연구, 신형원자로 개발 등에서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으며 OECD/NEA 원자력개발국장, 원자력연 원장을 역임했다.

한국 원자력발전 수출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건설 프로젝트의 한국컨소시엄 대표를 맡아 수주를 견인했다. 세계 최초로 설계인허가를 받은 소형원자로인 SMART의 사우디 진출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학회에서는 제19대 사업이사, 원자력열수력과 안전 연구부회장을 역임하고 수석부회장직겸 원자력이슈, 소통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했다.

신임원장은 재임 1년 동안 학회가 학술적 관점에서 최적의 에너지믹스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원자력 바로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에너지 백년대계만을 생각하며 과학적이고 민주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하재주 신임 학회장은 탈원전 이후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은 국내에서는 이번처럼 긴 장마와 같은 기후 변화와 국외적으로는 캘리포니아 산불과 정전사태 등 위협으로 다가온 기후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미세먼지와 자연환경, 안전, 에너지안보, 경제와 산업, 국토의 효율적 활용 등을 과학적이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화석연료는 궁극적으로 대체되어야 하고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수소 등 탄소제로에너지를 중심으로 상호보완하는 에너지 전략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현실적인 단·중·장기적 실행계획까지 심도있게 고민하면서 수립하고 실천해야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고 연착륙할 수 있는 K-에너지전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자력학회는 1969년에 창립, 현재 5600여명의 회원이 전문분야별 12개 연구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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